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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허술한 검사체계 도마 위
코로나19 허술한 검사체계 도마 위
  • 김윤정
  • 승인 2020.07.02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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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확진자와 접촉" 전북 26번, 지난달 21일 검사 요청
익산보건소, 무증상 이유로 26번 확진자 돌려보내
수차례 부탁한 끝에 25일 검사 후 26일 양성 판정
익산시 "진단검사 기준 더 포괄적으로 적용하겠다"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허술한 검사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전북 2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65·여)가 지난달 21일 익산보건소측에 자신이 대전74번 환자의 접촉자임을 미리 밝히고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지만, ‘무증상’을 이유로 발걸음을 돌린 뒤 6일이 지나고 나서야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5일 대전역 인근에서 대전 74번 환자와 30분 간 접촉했으며, 다음날인 16일부터 첫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이 만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자임을 인지하지 못했으나 21일 지인의 귀띔과 뉴스기사 등을 통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즉시 보건소에 전화로 문의했다.

A씨는 자신이 74번 환자의 접촉자임을 보건소 직원에게 알렸고, 같은 날 익산보건소를 방문해 공중보건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담당의사는 A씨가 16~18일 언니의 장례식을 치르다 몸이 쇠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대전서구보건소가 대전 74번 확진환자 말만 믿고 A씨를 접촉자가 아니라고 익산보건소에 전하면서 상황이 더욱 꼬이게 됐다.

보건소 방문 후에도 지속적으로 몸 상태가 악화되고 있던 A씨는 23일 일반병원 내과를 방문해 투약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상태가 빠르게 나빠지자 25일 다른 내과를 방문했고 담당 의사가 “증상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같으니 빨리 다시 보건소로 찾아가라”고 한 뒤 다시 보건소로 방문해 가까스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A씨의 동생은 “누님이 확진자와 접촉했음을 몇 차례 이야기하고 먼저 검사를 요청했음에도 첫 방문당시 잘못된 가이드라인으로인해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다”고 토로했다. 익산방역당국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 2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익산시는 이날 “26번 환자가 처음으로 보건소를 방문한 21일은 공교롭게 전북24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날이라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전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명확하지 않은 A씨를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며“이번 일을 계기로 코로나19진단검사 기준을 더 포괄적으로 적용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26번 환자의 접촉자는 143명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장소에 방문한 인원만 553명에 달했으나 다행히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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