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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긍심 사라지는 ‘착한가격 업소’
자긍심 사라지는 ‘착한가격 업소’
  • 김선찬
  • 승인 2020.07.06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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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주 시내 A 착한가격 업소는 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매출액이 40~50% 감소했다.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매출액이 20% 하락했으며 외국인 노동자도 2명이 줄어든 마당에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달에 전기요금이 80만 원, 가스요금이 100만 원에 달하지만 음식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면서 착한가격 업소라는 자부심에 괴리감이 생기고 있다.

#2 완주군 소재 B 착한가격 업소도 코로나19 이전에 예식이 일주일에 1~2건이 있어 하루 평균 10만 원 이상을 벌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는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전무한 경우가 허다하고 하루 매출액이 2~3만 원에 그치고 있다.

착한가격 업소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책임감은 무겁게 느껴지고 있지만 현실은 암담한 실정이다.

전북지역 착한가격 업소와 관련해 효율성 있는 혜택을 확대하고 지원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자체별로 착한가격 업소들에게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선정까지 까다로운 기준에 비해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규칙적인 지원과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지자체의 입장도 오리무중이다.

지난 2011부터 행정안전부와 각 시·군에서 시행·운영하고 있는 착한가격 업소는 물가안정대책의 일환이다.

가격, 위생·청결, 품질·서비스, 공공성 등 복잡한 절차와 조건을 통과한 업소에 대해 지원 물품이 지급된다.

도내 착한가격 업소는 지난해 8월 기준 전주 43곳, 고창 31곳, 완주 28곳, 정읍 27곳 등 총 326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부분 폐업이나 이전을 하면서 매년 착한가격 업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지는 커녕 명패를 반납하거나 지위가 박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가격을 임의대로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지원은 업종별로 쓰레기 봉투, 물통, 전기·화재 안전검사 등 표면적인 지원에 그치면서 업소를 운영하는데 한계가 생기고 오히려 손해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착한가격 업소들은 코로나19 정국 속 단순히 가격만 낮추라고 할 문제가 아니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경제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지원해주는 횟수를 늘려 도내 착한가격 업소라는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실질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각 업체당 편성된 예산 기준이 정해져 있어 지원 물품을 확대하기에는 어렵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업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물품 수요 조사를 통해 지원 물품을 선정하도록 하겠다”며 “물품 지원은 필요한 것들로 마련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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