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8-04 21:13 (화)
동아시아 금융허브 쟁탈전 속 전북 제3금융중심지 논의 지체
동아시아 금융허브 쟁탈전 속 전북 제3금융중심지 논의 지체
  • 김윤정
  • 승인 2020.07.07 20:2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 중국정부 악영향에 새로운 금융허브로서 서울 부상
세계3대 연기금 바탕 전북 제3금융중심지 논의는 부정적 기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금융질서 속 전략 마련 시급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앞에 제2국민연금공단 사옥과 전북테크비즈센터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앞에 제2국민연금공단 사옥과 전북테크비즈센터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이어 미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동아시아 ‘금융허브’ 쟁탈전이 가시화 된 가운데 전북 제3금융중심지와 관련한 논의는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업계는 홍콩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서울을 아시아 제1의 금융도시로 부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은 홍콩을 떠나려는 금융기관과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실제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설명회를 열고, 사무실 무상임대, 세제 혜택 등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하는 전북혁신도시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유독 전북에만 엄격한 잣대를 제시하는 모양새다. 이는 공공기관 추가이전 공약과 지난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기금운용본부 접근성을 근거로 전북에 둥지를 튼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주52시간 근로제와 다른 나라보다 높은 금융관련 세제나 규제를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음에도 국내 금융 산업 정체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법인세만 보더라도 한국은 최고세율이 25%로 싱가포르(17%), 홍콩(16.5%)보다 높다. 코로나19 여파 속 전북금융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인 금융기관 유치가 더뎌진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금융업계는 영국의 컨설팅 회사인 ‘지옌’의 국제금융도시 평가순위를 근거로 전북 제3금융중심지 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지옌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108개 금융도시 중 33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앞선 조사보다 8계단 하락한 51위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지옌이 실시한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원을 지내고 국제금융역 자격도 보유한 양기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칼럼 등을 통해 “지수를 참조 할 수는 있지만 지수 하나에 의존해 국가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며“특정국 소재 도시들의 급부상 등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하면 GFCI는 생각보다 믿을만한 지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 판단의 기초가 되는 지수가 신뢰성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북은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탁은행과 우리은행, 무궁화 신탁 등을 차례로 유치하며 가능성을 알렸지만 코로나19로 유치활동이 위축됐으며, 금융중심지 지정을 제1의 공약으로 내건 전북정치권은 중앙무대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전북이 수동적인 자세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금융질서 속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중화산동 주민 2020-07-08 08:54:00
선거철 목에 힘주던 사람들 다 어디갔나요? 재탕도 모자라...내년 대선에서 3탕 4탕 곰탕우리듯 우려먹을려 하는지?

ㅇㄹㅇㄹ 2020-07-07 23:01:19
전주 3금융중심지의 가장 큰 문제점 은 전주시장 정치권이 관심이 없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인데. 파급력이 큰 금융중심지를 신경도 안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