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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10년, 심장 뜨거운 적 있었던가
김승환 교육감 10년, 심장 뜨거운 적 있었던가
  • 기고
  • 승인 2020.07.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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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2017년 8월 5일 오후에 부안 상서중 송경진 교사가 제자를 성희롱했다는 의혹과 조사를 받던 중 억울함을 항변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애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직 교사의 죽음에 전북교육감과 교육청은 어떠한 유감 표명은커녕 장례식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도리어 고 송경진 교사의 성희롱 의혹 조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항변하며 자신들의 행위가 적법했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었다. 최근 유족들이 낸 소송이 서울 행정 법원에서 승소하여 비록 유명을 달리했지만 순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가시밭길을 헤쳐 나온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당시 유족으로 부인과 함께 갓 대학에 입학한 딸아이의 해맑은 눈망울이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된다.

김승환 전북교육감 취임 10주년을 맞아 “전북교육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고 송경진 교사 순직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답변에 당시 조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인간적인 아픔과 법적인 책임은 구별돼야 한다고 강변하고 이후 항소한다면 보조참가원으로 소송에 참여할 것이라는 망언을 하는 것을 보며 플래카드와는 180? 다른 발언을 저리도 뻔뻔하게 할 수 있을까? 김승환 체제의 전북교육이 단 한 번만이라도 심장이 뜨거운 적이 있었던가? 질문해 본다. 중요 사건마다 김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이 보여준 행태는 뜨겁기는커녕 차가움 자체였다.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해 누리과정 등등 문제의 본질을 떠나 도교육청의 태도는 오만함과 수구꼴통보다도 더 아집으로 똘똘 뭉쳐 오직 자신만이 옳다는 배타적 태도로 일관했다.

당시 시중에는 승진을 앞둔 경쟁 교사와의 불화설, 의도적인 초동 조사와 사건 부풀리기로 인해 사안이 커졌고 여기에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학생인권센터의 조사 과욕이 부른 참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성희롱 사건을 비롯해 인권과 관련되는 사건은 일반 형사사건보다도 훨씬 섬세하게 대처하고 조사만으로 당사자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감안하여 반인권적 요소들을 제거한 상태에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조사가 이루어져 기정사실처럼 낙인 되고 이후 인권센터에 의해 증폭된 것으로 회자되고 있었다. 당시에는 이미 도교육청 감사나 조사 방식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을 때였다. 대부분 민원제기에 심취하여 학교 현장 조사에 꼭 필요한 인권 존중과 세밀함이 떨어지고 마치 과거 대공 피의자를 다루듯이 예단을 갖고 하는 욕보이기, 공개적으로 학생들을 모아놓고 설문 조사하듯이 교사의 비위를 적어내라는 등 먼지떨이 감사와 반인권적 조사가 비일비재했었다.

김 교육감이 처음 당선되고 심장이 뜨거워진 적이 있었다. 혁신학교 현장에서 밤낮없이 열정을 불태우는 교사들을 보면서이다. 하지만 이것도 세월이 지나 평교사에서 널뛰기 교장이 된 수많은 교사들이 임기 후에도 평교사로 돌아가지 않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장 급의 개인 영달을 취하는 것을 보며 차갑게 식어버렸다. 초심을 잃었거나 초심의 뒤에 욕망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극단적 이념에 치우치거나 아집과 고집으로 똘똘 뭉쳐 오직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불통의 아이콘이 얼마나 사회를 좀먹고 황폐화시키며 극단적인 대결로 몰아가는지 숱하게 보아 왔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인간다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함이 가장 아름답다. 앞으로 전북교육청을 상대로 오랜 소송을 해야만 하는 고 송경진 교사의 유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2년 뒤에는 김승환 체제와 다른 밝은 전북교육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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