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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목사, 항소심서 징역 18년 구형
성폭행 혐의 목사, 항소심서 징역 18년 구형
  • 송승욱
  • 승인 2020.07.12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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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죄 중대성, 피고인 태도 등 비춰 1심 형량 가볍다”
목사 “내연 관계였다. 신도들 모함이다” 강간 혐의 여전히 부인

“나랑 자면 천국 간다”며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강간 및 강제추행)로 기소된 A목사(64)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구형했다.

지난 10일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피고인의 태도 등에 비춰 1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징역 18년을 구형하고, 1심에서 기각된 보호관찰처분과 신상공개도 요청했다.

이날 재판부는 검사와 변호인이 모두 피고인 신문을 생략하겠다고 하자 직접 신문에 나섰다. 김성주 부장판사가 피해자 중 한명의 검찰 진술 내용을 읽은 뒤 목사로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느냐는 취지로 묻자 A목사는 “목사로서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 죄송하다”면서도 “목사와 신도로서 의지하고 돌봐주면서 정이 든 내연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또 “남녀 관계로 잘 지내다가 갑자기 돌변해 나를 고소했다”거나 “일부 장로와 전도사가 저를 교회에서 쫓아내기 위해 모함하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다 거짓말이야”, “뻔뻔하다” 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A목사는 최후진술에서도 “강제로 성관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강간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복도에서 “목사님은 그런 분이 아니다”라는 한 남성의 말에 다수의 여성 신도들이 격분해 언성을 높이고 분을 이기지 못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A목사는 지난 1989년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검사와 피고인 모두 양형부당,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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