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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체육계, 실효성 있는 고강도 전수조사 시급
전북 체육계, 실효성 있는 고강도 전수조사 시급
  • 전북일보
  • 승인 2020.07.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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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 대상 인권교육
"보여주기 식 교육 효과 전무, 인권침해 따른 페널티 신설해야"
충남도·울산 등 체육계 인권침해 고강도 전주조사 돌입
지난 10일 전북도청 실업팀(체조·양궁·레슬링·컬링·빙상)과 진안군청 역도팀을 대상으로 전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성폭력 예방교육.
지난 10일 전북도청 실업팀(체조·양궁·레슬링·컬링·빙상)과 진안군청 역도팀을 대상으로 전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성폭력 예방교육.

고(故)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전북도와 도내 체육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보여주기 식 인권교육’대신 체육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지난 10일 도 선수단을 대상으로 ‘스포츠인 권익센터’주관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도는 이번 인권교육을 대해 “최근 체육계의 폭력행위 등 고질적인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전북도 선수단의 경각심 제고와 자정기능을 도모하고, 사전예방 및 인권의식 고양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은 현장에서 부지불식간 또는 의도적인 발생하고 이는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제고했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요소에 대한 사전예방 및 신속한 대처 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뜻 깊은 교육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이러한 보여주기 식 교육으로는 예산만 낭비될 뿐 실효성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는 물론 지도자들도 공감하는 내용이다.

특히 전수조사 없이는 경주시청 안주현 씨 사례처럼 협회에 등록되지도 않는 무자격자의 비정상적인 활동 내역 등을 적발해낼 수도 없다.

도내 한 고등학교 체육부 지도자 A씨는 “인권 이론교육 했다고 인식이 바뀔 문제가 아니다”며“다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누구하나 총대를 메려하지 않고 구조적인 불가능만 언급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전북도와 전북체육회는 ‘체육계 부조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하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도내 10~20대 선수들은 “책임을 지고 문제를 예방해야할 단체들의 이러한 태도가 곪고 곪아 폭력이 일상화되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타 지자체는 이미 자치단체 소속 실업팀은 물론 학교운동부에 대한 고강도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정치권 역시 당정 자원의 재발방지대책을 거론하고 대안마련에 돌입했다.

인권침해 전수조사에 들어간 지자체는 부산광역시, 경북도, 충남도, 울산광역시, 수원시, 김천시 등이다. 이어 각 지방교육청에서도 학교 운동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체육게 숨은 폭력을 다 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주문했으며,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전주출신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비례)은 ‘최숙현 법’발의를 예고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역시 12일 체육계에 잇따른 폭행 등 가혹행위는 물론 이와 얽힌 비위 사례가 지속되자 지난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은 이 기간 동안 체육계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엄정수사 한다는 방침이다.

실업팀 전직선수라고 밝힌 B씨는 “조사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부조리를 줄이는 데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예산과 체육인들의 급여를 책임지는 지자체가 강력한 페널티 제도를 신설하지 않고, 교육으로 대책마련 시늉이나 내는 태도는 결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육경근·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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