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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부시장 재개발 15년 답보 ‘주민 분통’
전주 동부시장 재개발 15년 답보 ‘주민 분통’
  • 김진만
  • 승인 2020.07.14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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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2006년 재건축 추진, 사업규모 4차례 조정하며 10년 허비
문화재청과 도시주거심의 절차에 5년 추가, LH투입 사업방식 변경
정비예정구역 고시로 주민들 대수선하면 불법, 보수도 못해
전주시 “LH측 주민동의 80% 요구에 적극 동의 받는 등 노력”

전주 동부시장 인근 재개발사업이 15년 넘게 추진되지 않으면서 노후 시설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오락가락 행정으로 인한 지연이라며 전주시의장 면담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전주 동부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강동화 전주시의장과 면담을 갖고 10년 넘게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보수조차 하지 못하는 위험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동부시장 재건축사업은 지난 2006년 시작됐다. 2009년 전주시로부터 사업추진위 승인을 얻었고, 11년에는 주변 4만789㎡에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906세대와 지상 8층 규모의 객실 142실의 숙박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정비구역 신청을 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동부시장은 국가지정문화재인 풍남문과 풍패지관과 불과 420m밖에 떨어지지 않아 문화재 심의에서 2차례나 부결됐다. 문화재청 형상 변경 심의에서 최고층수는 40층에서 28층으로, 호텔도 8층에서 6층으로 낮아졌고,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심의에서 다시 25층으로 내려갔다.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 경관 저해 등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저밀도 개발이 제안되었고 23층으로, 다시 20층으로 재조정됐다. 4차례에 걸쳐 층수가 낮아지는 동안 10년이 소요됐다.

세대수가 줄어드는 등의 사업성 결여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주시는 LH에 가로주택 정비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업추진을 변경했다.

LH는 주민 동의 80%를 받아오면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동의는 70%선에 그치고 있다.

심각하게 노후한 동부시장과 인근은 15년이 소요되는 동안 일대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제대로 보수하지 못하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위험에 노출된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락가락 행정으로 빚어진 지연이라며 전주시와 시의회에 대책마련과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추진위 공흥규 위원장은 “위험한 곳에서 생활하게 만든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 주민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전주시를 믿고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시의회 방문에 이어 청와대 집회, 국민청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하겠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LH를 설득해 빨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동의 80%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나서 주민 동의를 얻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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