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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전북 연꽃 명소 나들이 '완주 송광사·전주 덕진공원·정읍 피향정'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북 연꽃 명소 나들이 '완주 송광사·전주 덕진공원·정읍 피향정'
  • 기고
  • 승인 2020.07.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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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보며 산책하기 도심 속 쉼터
전주 덕진공원

시민들의 추억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심 속 쉼터, ‘덕진공원’입니다. 여름이면 활짝 핀 연꽃이 수면을 가득 채웁니다.

오랜만에 이른 새벽 덕진공원을 찾았습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덜 북적거리는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연꽃을 보기 위해 방문했던 날입니다.

여름이면 사진 찍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사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연꽃과 함께 바라보는 공원 풍경은 이른 새벽도 좋고, 해 질 녘 붉은빛과도 참 잘 어울립니다. 지금 걷고 있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여름 하늘을 한 번 바라보세요.

전주 시민들에겐 동네 산책로와도 같아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덕진공원의 상징과도 같았던 연화교가 철거되고, 지금은 재가설 공사 중입니다. 연화교를 건너며 바라보던 풍경, 누군가와 함께 다리를 건너며 나누던 순간들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이 또한 추억이고 역사이기에 한편으론 새로운 모습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덕진공원 후문 쪽 청국장 백반 맛집 ‘옴팡집’, 그 옆엔 라면을 파는 슈퍼입니다.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어 줘서 고마운 가게들입니다.

덕진공원은 비 오는 날 풍경도 운치가 있습니다. 조금 덥고 습한 것도 잠시, 우산 쓰고 공원을 거닐다 보면 한 바퀴도 금방입니다. 덕진공원을 나서면 전북대 대학로와도 가깝고, 동물원, 소리문화의 전당도 인근에 있어 짧은 나들이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전주 덕진공원>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 전주 덕진공원
문의 : 063-239-2607
연중무휴, 무료입장

 

사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완주 송광사

완주 9경에 꼽히는 송광사는 소양면 종남산 아래 자리하고 있습니다. 봄엔 벚꽃길, 여름엔 홍련과 백련이 피는 전북 대표 명소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송광사 들어서는 마을 입구, 아담한 집 담벼락에 피어있는 능소화가 지나가던 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송광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왜일까요. 바쁜 일상 속,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입니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대웅전이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모습에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송광사 안에는 연꽃 말고도 색색의 여름꽃들이 활짝 피어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송광사 안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능소화, 위에서부터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여름이 왔음을 알립니다.

입구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면, 활짝 핀 수국이 방문객들을 맞아줍니다. 탐스러운 파란 수국의 자태가 송광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역시,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송광사 내 위치한 넓은 연꽃 단지입니다. 덕진공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덕진공원 연꽃보다 꽃송이는 작지만, 전체적으로 피는 시기가 비슷해선지 더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송광사 연꽃, 수많은 꽃과 사찰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카메라가 쉴 틈이 없습니다.

연꽃 시즌,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오늘도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으며 즐거워합니다.

녹음 짙은 산길도 잠시 올라가 봅니다. 한여름 정취에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일상은 전부 잊은 듯, 마음 편히 쉬어가는 하루였네요.

깊은 산자락, 싱그러운 초록과 단아한 연꽃의 따뜻한 색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세상근심 다 잊게 하는 송광사 연꽃 풍경이 아직도 눈에 아른아른합니다. 청초한 연꽃 색이 지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완주 송광사>
주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 송광사
문의 : 063-243-8091
연중무휴, 무료입장
http://songgwangsa.or.kr/
 

 호남 제일의 정자
‘정읍 피향정’에서 즐기는 연꽃

전북 연꽃 명소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정읍 피향정’입니다.

 

보물 제289호 정읍 피향정은 호남 제일의 정자로, 연못에 핀 연꽃 향이 주위에 가득하다 해서 ‘피향정’이라 불립니다.

정읍 9경에 꼽히기도 하는 ‘피향정’, 주변 연꽃과 나무들의 색이 다른 곳보다 유독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껴져서 어느 곳 하나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완주 송광사 연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분홍빛이 진하고 깊습니다. 여러 곳의 연꽃을 보다 보니 장소마다 꽃의 상태나 색, 모양이 다 달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네요.

허리가 잔뜩 휘어진 고목들 아래로 연꽃들이 살며시 고개를 듭니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은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지만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꽃’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불교에서는 연꽃이 극락세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뜨거웠던 햇살, 연꽃들도 잠시 쉬나 봅니다. 장마가 지나고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되면 더 활짝 핀 연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함벽루 정자
함벽루 정자

여름의 어느 날, 커다란 나무와 정자 아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꽃들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들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정읍 피향정은 ‘태인터미널’ 바로 뒤에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7~8월 정읍 태인면에 방문하게 되면 한 번쯤 가볍게 거닐다 와도 좋은 연꽃 명소입니다.

<정읍 피향정>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 태성리 102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물들지 않고 고결하게 피어나는 연꽃을 바라보며 지친 일상 속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빛나는 연꽃에 다시 한 번 매력을 느낀 기회였지만, 새삼 ‘계절 따라 꽃을 바라보는 일이 이렇게 소중했던 일상이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연꽃 명소에서도 항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마스크 필수 착용, 사람들과 조금 떨어져서 다니는 것도 염두에 두며 다녀야겠죠. 다가올 무더위, 모두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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