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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남원에서 인생샷도 남기고 잔잔한 여유로움 느낄 수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남원오름카페·은달래카페'
[뚜벅뚜벅 전북여행] 남원에서 인생샷도 남기고 잔잔한 여유로움 느낄 수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남원오름카페·은달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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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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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철로 덥고 습한 요즘, 몸과 마음이 고루 지치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럴 때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공간에서 자연과 예술,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통의 멋, 느림의 여유가 느껴지는 도시 남원에서 잠시나마 천천히 걷는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은 이제 필수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방문한 남원에서 사진도 찍고, 예술작품도 감상하며 커피의 진한 향기까지 느낄 수 있었던 그 날의 추억을 기록해봅니다.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공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경 사진 한 장에 반해,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휴대전화에 메모해두었던 곳.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입니다. 남원 출신 예술가 김병종 작가가 개관한 종합예술문화공간이며, 익히 알려진 남원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독특하고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예술 감성이 가득하네요.

맑게 갠 날 방문했으면 예쁜 하늘과 함께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흐린 하늘이 무척 아쉬웠던 날이었어요.

조금 더 느리게, 평소보다 여유롭게 걷는 것이 어울리는 미술관. 말보다는 조용히 눈과 마음으로 자연과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미술관과 잘 어울리는 작은 카페가 자리하고 있네요.

전시 관람을 위해서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방명록까지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는 김영태 작가 ‘누군가 다녀갔듯이’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8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예술 장르에서 업적을 이룬 작가를 선별해 재조명하는 시리즈 전시라고 합니다.

화가, 시인, 수필가, 무용평론가, 캘리그라퍼 故 김영태(1936~2007) 선생.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제1부는 김영태 작가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평소 사용했던 만년필, 전용 원고지, 육필 원고, 엽서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2부에서는 작가의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그의 대표작 ‘캐리커처’ 그림들이 100여 점 전시돼있어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문학과지성사 시선집 표지의 캐리커처 작품 중 절반이 김영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이날 처음 알게 됐습니다. 제3부에서는 영상미술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8월 말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김영태 작가 작품이 궁금한 분들은 기간 안에 방문해보세요.

올여름, 미술관 자체로 예술인 힐링 공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인생샷도 담아보고, 예술의 바다에서 감성 충전할 기회를 가져보세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북 남원시 함파우길 65-14
문의 : 063-620-5660
운영시간 : 10:00~18: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https://nkam.modoo.at/

 

넓은 정원과 엔틱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
남원오름카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 카페 등 이용이 어려운 요즘, 넓고 탁 트인 한적한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 가고 싶어 ‘플라워카페’를 찾았습니다. 춘향테마파크 안쪽에 있어서 한 바퀴 둘러보고 카페로 가면 딱 좋은 코스입니다. 김병종미술관과도 가까워요.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넓은 카페를 이곳저곳 마음껏 둘러볼 수 있었어요. 플라워카페답게 곳곳에 식물과 꽃들이 많네요.

소품이나 가구가 많지만, 정신없고 복잡한 느낌이 아니라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조화롭고 세련된 분위기로 잘 꾸며놔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던 곳입니다.

초록색이 많아서 상쾌하고 싱그러운 느낌이에요.

내부 공간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넓어서 다른 손님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엔 가장 큰 장점이네요.

달달하고 상큼한 게 마시고 싶어서 딸기 스무디와 레몬에이드를 주문했어요. 감각 있게 라탄 컵 홀더에 끼워서 주니 손에 물도 안 묻고 잡기가 좋네요.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소품입니다. 집에도 하나 갖춰놓고 싶었어요.

푹신한 의자도 많고 테이블도 공간도 널찍널찍, 속이 확 트이는 기분입니다.

2층에도 공간이 있어요. 대형테이블도 있고, 루프탑 형태로 돼 있어 선선한 계절엔 밖에 앉는 것도 괜찮겠네요.

이곳저곳 테이블마다 컨셉도 다르고, 조명이나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쯤 와보면 좋을 공간입니다. 다른 일행과 마주치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도 있어서 모임 갖기에도 좋아요.

일행이 많거나, 넓고 상쾌한 공간에서 커피 마시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들르게 될 것 같네요.

<오름플라워카페>
전북 남원시 어현동 37-55
전화 : 063-633-2712
운영시간 : 10:00~22:00

 

동아프리카 스페셜티 커피 한 잔의 여유
남원 은달래카페

남원을 걷다 우연히 만난 아담한 카페입니다. 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스페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 비니엄식 핸드드립으로 고유의 향과 맛을 이끌어내는 전문로스터리 카페라고 합니다. 한옥을 개조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넓진 않지만 흔하지 않아서 더 매력 있게 다가옵니다.

아프리카 느낌의 장식품과 컵, 디저트 세팅에서부터 주인의 감각이 묻어납니다. 다른 손님들이 있어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아담한 한옥이라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요. 조용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카페의 분위기가 마치 다른 나라에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주인분이 커피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친절히 설명도 해주고, 주문할 때 고민하고 있다면 취향에 맞게 추천도 해줍니다. 커피를 내줄 때도 원두에 대한 설명을 작은 종이에 프린트해서 제공하는데요. 이런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가 커피 맛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커피 한 잔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책 몇 권을 훑어봅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네요.

광한루 근처에 있어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카페의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 남원에 처음 온 분들에게는 꼭 소개해주고 싶은 곳인데요. 흔하지 않은 분위기의 유니크한 카페, 아프리카 스페셜 커피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은달래 커피전문점>
전북 남원시 향단로 3 (쌍교동 165-8)
전화 : 063-636-7730
운영시간 : 09:00~18:00
휴무 : 월요일
https://smartstore.naver.com/endale
아메리카노 3,000원 핸드드립커피 5~6,000원

/글·사진 = 김미나(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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