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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점순의 잡담, 어머니와의 추억을 쓰다
[신간] 이점순의 잡담, 어머니와의 추억을 쓰다
  • 김태경
  • 승인 2020.07.2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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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출신, 식생활교육진안네트워크 대표·성수주조장 냉천막걸리 운영
“50세에 방송대 국문과 공부, 시골서 막걸리 빚으며 새로운 삶 엮어와”

“둬 달 전에 날은 안 새고 하루가, 한 시간이 너무 멀다는 엄마와 잡담을 했다. 이제 잡담을 잡담으로 말 나눌 엄마가 안 계신다.”

<이점순의 잡담>(풍류문화컨텐츠기업 정말)에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를 돌아보는 한 여인의 자기성찰이 담겼다.

이점순 작가는 “한동안 나를 짓누른 ‘나’는 나의 화두였는데 문득 답이 내 안에서 나왔다”면서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머리로 가슴으로 여민 글을 모아 휘장을 벗긴다”고 말했다.

나를 거창하게 여겼던 것 같다고 고백하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 거 거창한 나를 만들어봤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진안군정소식지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식생활교육진안네트워크 공동대표이자 성수주조장 냉천막걸리를 운영하면서 바쁜 일상을 소화하고 있다.

그의 부지런한 생활은 쉰 살 넘어 빛을 발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에 진학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요리 공부도 해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전북의 웰빙 집밥 요리대회’ 대상을 받는 등 뜻깊은 성과도 이뤄냈다.

그렇게 집밖에서 부지런히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을 사귀고, 꿈으로만 여길 뻔한 시인이 됐다. 시골로 들어온 후에는 막걸리를 빚으며 새로운 삶에서 ‘나’를 잘 여물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4부로 나눠 엮은 이번 책에는 100여 편이 넘는 시가 수록됐다. ‘진실로 아름답게’, ‘그저 얼버무리고 싶지는 않았어’, ‘밤에 완성되는 달맞이 꽃’, ‘비눗방울 속 무지개’ 등 그리움을 벗 삼아 인생 곳곳에 수놓은 추억을 이야기한다.

작품해설을 쓴 글꾼 심도전은 “어머니와 평소에 나눈 말들, 손짓 하나하나가 세월이 흘러 시로 맺혔다. 요란하지 않고 잔잔하게 걸어 나오는 시는 읽고 돌아서다가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가족과 지인들도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의 따뜻한 품, 특히 진안에 대한 진한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시편들이 감동을 주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복효근 시인은 “맑고 투명하게 내리는 가을볕같이 고슬고슬하고 결이 고운 시인의 그리움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모두 훼손되기 이전의 우리 생명의 본향에 다다른다”고 풀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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