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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중심 전북 정치, 누가 활력 불어넣을 것인가
관료 중심 전북 정치, 누가 활력 불어넣을 것인가
  • 기고
  • 승인 2020.08.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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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벌써 6개월이 되었다. 청정 전북을 위한 비상한 활동으로 방역 당국, 공무원, 도민 모두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힘든 것은 ‘긴장감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감염병을 안고 사는 코로나 시대의 특징이라지만 혹시 모를 접촉이나 부주의로 가족과 이웃, 지역 사회에 누가 될까 두려워 매사 조심하고 근신하는 가운데 심신이 힘들어지고 지쳐가는 것이다. 그나마 전북은 환자도 적지만 2차 감염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전북의 방역이 타 지역과 크게 다를 바 없는데 청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비 통신의 전언처럼 홍삼과 천마, 복분자, 미나리. 콩나물. 수박이나 바지락 등 토종 농수산물이나 가공품의 위력일까? 아니면 타 시도에 비해 고립적이어서 전국적 네트워크와 교류가 적기 때문일까?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에 더해 주말마다 내린 비로 일상을 파괴하더니 급기야 집중 호우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물 폭탄으로 농경지와 주택 침수, 도로 유실, 산사태 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타 지역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정치권은 어떠한가? 이스타 항공 사태로 이상직 의원이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포기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로 힘을 결집하지 못하고 합종연횡하며 도당위원장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뭔가 찜찜하며 개운하지 못하다. 또다시 전북 정치가 각자도생의 길로 나아간 것이다. 벌써부터 차기 대선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잿밥에만 관심 있는지 진정 민주당 전북도당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수십 년간 뭘 해도 묻지 마 민주당에 안주하다 보니 도민은 안중에 없고 일부 권리당원과 경선 카르텔의 힘만 믿는 지역 정치의 분열의 일상화로 전국적으로는 존재감도 없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다행히 한병도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소되어 유·무죄를 다투는 험난한 재판을 앞두고 있기에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북 정치는 귀로에 서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몰표를 주었지만 도민들의 자발적 의지의 표출이었고 전북 정치인의 문 캠프 안에서의 역할이 한정적이어서 현 정부에서 역동성을 갖지 못한 전북정치가 또다시 향후 정치 일정과 역할에서 2중대나 변방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있을 대선은 낙후 전북을 탈출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다. 확실하게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관료 중심의 전북 정치 20여 년을 극복하고 정치인이 주도하는 정치의 시대를 열며 2중대나 마름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 주인이 되는 전북 정치를 열 수 있어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다.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 카르텔이나 당심으로는 전북 정치의 새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거를 보며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는 전북 정치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과 우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정치인 중심의 정치권 새판 짜기를 통해 중앙 정치무대에서 역할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지역 정치에서도 국회의원(정치인) 중에 도백 후보들이 나오며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전북 정치가 스스로 일어나 주인 되는 전북 정치로 탈바꿈할 수 있다. 정치는 퇴직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이 해야 한다. 앞으로 전북 정치의 최대 화두는 ‘관료 중심의 정치의 지속인가’, ‘정치인이 주도하는 정치인가’일 것이다. 여기에 전북과 전북 정치의 성패가 달려 있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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