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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휴식공간에 전주시 사칭 길고양이 급식소 논란
시민 휴식공간에 전주시 사칭 길고양이 급식소 논란
  • 엄승현
  • 승인 2020.08.06 20: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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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서서학동 정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각종 악취 및 주민 불편 발생
전주시 재산이라는 안내 팻말에 주민들 불편만 가중
취재 결과 전주시 사칭 길고양이 급식소, 주민들 전주시에 민원 제기했지만 조치 안 돼
전주시 “전주시에 운영 중인 길고양이 급식소는 아니야... 현장 방문해 조치할 것”
전주시 서서학동에 한 시민이 전주시를 사칭해 길고양이급식소를 만들어 6일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마을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정자에 길고양이급식소를 만들면서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어르신들의 민원이 있었음에도 전주시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림 기자
전주시 서서학동에 한 시민이 전주시를 사칭해 길고양이급식소를 만들어 6일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마을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정자에 길고양이급식소를 만들면서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어르신들의 민원이 있었음에도 전주시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림 기자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정자에 전주시 로고와 함께 ‘길고양이 급식소’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노란 장판이 깔린 정자 한 면에는 크기가 제각각인 스티로폼 상자 5개가 놓여 있고, 상자에는 성인 주먹보다 조금 큰 구멍과 함께 담요가 깔려 있다.

정자 아래에는 관리되지 않은 고양이 사료가 널브러져 있고 주변에선 분뇨 악취가 진동했다. 정자 기둥에는 ‘본 급식소는 전주시청의 자산으로 파손 및 도난 시 형법에 의하여 처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도 써있다.

전주시를 사칭한 길고양이 급식소가 이렇게 마을 정자를 차지해 주민 불편을 사고 있다.

주민 A씨(71)는 “정자에 고양이들이 모이면서 털과 배설물 등으로 쉴 수 없게 됐다”며 “특히 고양이 울음소리로 밤에 잠을 못 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주민 B씨(64)도 “급식소 설치로 예전보다 고양이 개체 수가 증가한 것 같다. 이로 인해 주민 간 불화가 생기고 있다”며 “정자의 급식소를 치워버리고 싶어도 전주시 재산이라고 팻말까지 있어 손도 못 댄다”고 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길고양이 급식소는 전주시를 사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식 길고양이 급식소는 전주시청과 한옥마을, 전북대학교, 전주교대, 완산구청 5곳이며 이곳은 전주시를 사칭해 누군가 임의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주민들은 수개월째 불편을 호소하며 전주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장소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장을 방문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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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2020-08-07 18:31:30
세상에~~시에서 운영하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진짜로 있다는게 더 놀랬다 ㄷㄷㄷㄷ
참 어이가 없네

ㅇㅇ 2020-08-07 17:34:51
그렇게 캣새771들이 안타까우면 전부 잡아다가 지네 집에서 키울 것이지 뭐하는 짓거리야

2020-08-07 15:42:37
겁도 없네요 공무원을 사칭해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