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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당선인, 권리당원 '이기고' 전국대의원에선 '패배'
김성주 당선인, 권리당원 '이기고' 전국대의원에선 '패배'
  • 이강모
  • 승인 2020.08.10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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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서 이원택 의원에 51.24% 대 48.76%로 승리
권리당원,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고 중량감 있는 김 의원 선호
전국대의원, 선출직 인사들 포용할 수 있는 듣는 정치 필요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성주 의원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성주 의원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에서 재선인 김성주(전주병·57) 국회의원이 초선인 이원택(51·김제부안) 국회의원을 박빙의 차이로 제치고 향후 2년간 전북 여당을 이끌게 됐다.

이번 경선에서 김 의원은 권리당원 선거에선 앞섰지만 전국 대의원(도지사·시장·군수 및 도의장·시·군의장, 지방의원 등 선출직) 투표에서는 졌다.

권리당원 50%와 전국 대의원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온라인과 ARS를 병행해 진행된 경선 투표 합산 결과 51.24% 득표율을 얻은 김 의원이 48.76%를 얻은 이 의원에 승리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58.20%를 득표해 41.79%를 얻은 이 의원에게 16.41%p 차이로 크게 이겼다.

이는 재선의원으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 의원이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 몫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낼 수 있다고 당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는 이 의원에게 크게 뒤졌다. 이 의원이 55.72%를 득표한 반면 김 의원은 44.27%를 얻어 이 의원보다 11.45%p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대의원은 도지사, 시장, 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등 선출직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차기 2022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는, 도당 운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의 향후 도당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는 김 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원팀을 강조하는 김 의원의 차기 정치적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공천권 행사에서 반목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포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각종 전북 현안 해결과 관련해 중앙 정치에 전북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선 김 의원이 정치권의 하나된 목소리를 모아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된 김 의원에게 필요한 덕목은 ‘듣는 정치’라는 제언도 나온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A의원은 “김 의원이 도의원부터 국회의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까지 두루 거친 추진력 있는 실력파 국회의원이라는 점은 자천타천 인정된다”며 “하지만 상대의 주장이나 얘기를 한 귀로 흘리고 자신만의 생각과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자칫 아집으로 비춰져 동료 의원들에게 신뢰를 잃게 하는 가장 큰 단점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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