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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그린 뉴딜의 중심으로 키워야
새만금, 그린 뉴딜의 중심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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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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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전북대 교수·새만금위원회 위원
양오봉 전북대 교수·새만금위원회 위원

엊그제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는 새만금 내부를 돌아보았다. 세찬 장맛비와 구름 사이로 서서히 거인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새만금을 관통하는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었다. 새만금은 총면적이 409㎢ (개발면적 291㎢, 담수호 118㎢)은 우리가 잘 아는 평(3.3㎡)으로 환산하면 1억2000만평 (서울시 면적의 2/3) 정도로 거대하다. 지금까지 전체 개발면적의 38.1%인 110.8㎢이 매립되었다. 새만금의 15%정도가 산업연구 용지인데 그중 20%인 100만평 정도가 매립되었고, 매립이 완료되면 500만평의 새로운 산업용지가 생기게 된다.

새만금 수위가 바다보다 1.5 m 낮게 유지되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땅은 2023년 8월에 개최될 세계잼버리 부지 등 남측과 중심부에 드넓게 펼쳐저 있다. 만경강과 동진강으로부터 시작된 수변은 봄에는 초록으로, 가을에는 은빛 갈대로, 겨울에는 설경까지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보고이기도 하다.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수질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집중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지속할 필요가 있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속도감 있는 새만금개발’을 위하여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하였고, 2018년 10월 30일과 2020년 7월 17일 새만금을 두 차례나 방문하여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새만금을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이다. 또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친환경 개발도 시작되고 있다. 친환경 리조트형 테마파크 건설 등을 통하여 3조7천여억원의 경제효과를 살린다면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새만금 국제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친환경 미래도시를 위한 주요 인프라 구축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국제 업무지구의 중심이 될 스마트수변도시 조성사업도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이다. 여기까지는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새만금은 아직도 채워야할 무궁무진한 곳간이 남아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2022년까지 67조7000억원을,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하여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끈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코로나 이후 우리 경제의 쌍두마차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의 중심은 24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선 그린산단이 필요하다. 새만금 만큼 최적의 입지를 가진 대규모의 준비된 그린산단은 없다. 새만금을 채울 귀한 손님 ‘한국판 뉴딜용 그린산단’을 반기지 않을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및 전기차·수소차 그린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 ‘새만금그린산단’이라는 꿈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친환경 미래의 새만금을 창조하는 긍정적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세찬 장맛비와 구름 사이로 거대한 철새 무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새만금 위를 비상하고 있다. 질서정연한 철새들의 합창이 멋을 더한다.

/양오봉 전북대 교수·새만금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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