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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옷 판매 ‘뚝’…의류업계 비상
여름 옷 판매 ‘뚝’…의류업계 비상
  • 김선찬
  • 승인 2020.08.11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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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류매장 앞에 여름 옷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한 의류매장 앞에 여름 옷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불티나게 팔려야 할 여름철 옷들이 장마와 선선한 날씨로 매출이 떨어지면서 도내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있다.

여름옷이 팔리지 않아 도내 의류업계들은 반팔티와 린넨 상품보다 긴팔과 셔츠, 가벼운 니트 같은 가을철 옷들을 조금 이르게 내놓고 있다.

심지어 일부 매장에서는 겨울철 옷을 대표하는 패딩들도 목격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전쥬점의 경우 여름 옷들이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하는 지난 5월 기준 여성의류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3.7% 감소했다.

이어 6월달과 7월달에도 일부 여성품목들이 각각 2.5%,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류에 포함되는 여름철 아웃도어 또한 지난 6월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8%, 7월에는 3.6% 감소했으며 골프·스포츠웨어도 지난달에 7.1% 줄었다.

해당 백화점 내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김모(52)씨는 “매장들 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지난달 초부터 가을에 맞는 옷들을 걸어두기 시작했다”며 “옷 색감도 가을철에 부합될 수 있도록 주문을 꾸준히 넣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시내 길거리 의류 매장들도 여름 관련 옷들의 판매량과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주 객사 인근 A 옷가게는 6월, 7월 두달 동안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600만 원이 줄었다.

평소 7월, 8월은 무더운 날씨가 보이면서 반팔티와 반바지를 구매하려는 발길로 줄을 이어야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쳤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여름 옷을 판매가 전무했으며 구경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매장은 할수없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셔츠와 긴팔, 가벼운 가디건들 전시하고 있다.

또다른 B 옷가게 또한 같은 기간 여름철 옷 판매량이 30~40% 감소해 매출액도 450만 원이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일주일간을 살펴본 결과 10명 중 3명은 여름 옷을 구매하거나 관심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자켓과 긴팔 원피스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가을 옷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있어 매출액이 덜 줄었다고 안도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대량으로 납품 받은 여름 옷을은 창고에 쌓아만 가고 있으며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3년 동안 의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박진호(28)씨는 “각각 옷가게들마다 가을 옷 디자인을 눈치보고 주문에 나선지 오래다”며 “특히 인기몰이를 했던 린넨 상품들은 지난해와 달리 위축된 모습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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