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9-23 21:38 (수)
광복 75주년 맞아 창작판소리 ‘열사가’ 부르는 김민영 명창
광복 75주년 맞아 창작판소리 ‘열사가’ 부르는 김민영 명창
  • 김태경
  • 승인 2020.08.12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저녁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서 개최
이준·안중근·윤봉길 열사 독립투쟁기 조명
김민영 명창
김민영 명창

“8월은 ‘희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르면 내려가고 가득 차면 비워지는 게 우리네 인생이겠지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열사들의 애국심을 본으로 삼아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람으로 소리를 하겠습니다.”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창작판소리 ‘열사가’ 공연을 준비하는 김민영 명창은 잊혀져가는 전통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풀어낼 열사가는 창작판소리로서 이준, 안중근, 윤봉길 3인의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마련했다. 각 프로그램은 ‘아니리’로 연결되며 한 편의 역사극을 보는 것처럼 장단의 변화로 분위기를 전환할 예정이다.

“열사가는 판소리 다섯바탕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열사가는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잊혀져가는 가치를 되살려주는 귀한 소리라고 자부합니다. 광복 75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창작판소리 열사가를 통해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열정과 희망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해방 이후에 박동실 명창이 만든 소리인 ‘열사가’는 이성근 명창에 이어 김민영 명창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돌아가신 스승을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과 광복 75주년의 정신을 기념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 이후에는 열사가 소리를 CD로 제작해 대중에 보급할 계획도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힘을 보탰다. 공연 당일 무대 배경에는 이준, 안중근, 윤봉길 세 열사의 이미지를 무대에 띄울 예정인데 이 작업을 맡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역사를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인 만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공연을 보러온다는 생각에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소리를 하며‘대한독립만세’를 외칠 때면 언제나 애국심이 샘솟고 울컥하는 감정이 느껴져요. 어른들이 좋은 길잡이를 제시해주면 어린 학생들도 우리 역사와 전통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영 명창은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2010년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고 현재는 전주시립국악단 수석으로 있다. 전정민, 김일구, 이성근,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 강정열 선생을 사사했다.

앞으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대중과 격의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보는 사람이 즐겁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는 소리를 하는 게 그의 가장 큰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