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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투자의 말로’…사기행각 검찰 여직원 중형
‘잘못된 투자의 말로’…사기행각 검찰 여직원 중형
  • 강인
  • 승인 2020.08.12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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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대 투자 사기 벌인 정읍지청 여직원에 징역 7년6월 선고
지인들에게 부동산 투자 빌미로 수십억 끌어 들인 뒤 주식 투자로 날려
재판부, 사기 금액 중 26억 가량 피해 회복 안 돼 중형 선고

투자를 빌미로 지인들에게 수십억 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검찰 여직원의 말로는 비참했다.

전주지법 11형사부는 1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주지검 정읍지청 직원이었던 김모씨(39·여)에게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석에서 판결을 듣던 김씨는 중형이 선고되자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흐느끼는 모습에서 후회가 느껴졌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검찰 공무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던 김씨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는 잘못된 주식투자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지인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부동산 투자를 권유해 300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투자금은 부동산이 아닌 주식에 투자됐고 손실이 생겼다.

투자 초기에는 이자와 수익금을 지급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이었다. 사기행각이 1년 간 지속된 이유기도 하다.

김씨가 돌려막기로 투자금을 메우다 보니 지인들에게 받은 금액은 300억 원대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16명, 금액은 26억 원 가량이다.

피해자들은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 부속실에 근무하며 지청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김씨의 신분을 신뢰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늪에 빠져있었고, 피해자들은 모든 재산을 날리게 됐다. 피해자들과 검찰 내부 직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반응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냈다. 자신의 돈과 주변에서 빌린 돈까지 투자한 피해자들은 전 재산을 잃었다”며 “아직 다수의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이들이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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