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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방류가 피해 키웠다’…수자원공사 책임 논란
‘댐 방류가 피해 키웠다’…수자원공사 책임 논란
  • 강인
  • 승인 2020.08.13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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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등 용담댐 하류 4개 지역 단체장, 수자원공사에 항의
"폭우 상황 미리 대처 않고 급작스레 방류해 피해 키워" 지적
섬진강 지역 5개 시·군도 13일 환경부·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수자원공사 “진상조사 통해 원인 가려지면 책임질 것”
한국수자원공사 용담지사가 지난 8일 오전 11시부터 2900톤의 물을 내려 보내 무주를 비롯한 용담댐 하류지역 4개 지자체 주민들이 용담댐 방류조절 실패로 인해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고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1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용담지사가 2900톤의 물을 내려 보낸 가운데 무주를 비롯한 용담댐 하류지역 4개 지자체 주민들이 방류조절 실패로 인해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고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폭우에 용담댐과 섬진강댐의 방류량을 대폭 늘려 하류지역 침수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섬진강 유역 5개 시·군 단체장은 13일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섬진강댐 방류로 피해를 입은 순창군·남원시·임실군과 전남 광양시·곡성군 5개 시·군 자치단체장이 나섰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섬진강댐 관리 부실이 더해져 침수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단체장들은 환경부 김동진 수자원정책국장을 만나“섬진강댐 방류량 조절에 실패하면서 섬진강 수계지역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항의했다.

지난 8일 불과 6시간 만에 방류량을 591톤에서 1752톤으로 대폭 늘린 것이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섬진강 수계 지역에 발생한 호우피해는 폭우보다는 댐 수위조절의 실패에 따른 인재로 일어나 사고다. 댐 관리기관의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2일에는 무주군 등 용담댐 하류지역 4개 시·군 단체장은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해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홍수조절 실패로 야기된 이번 재난에 대해 직접 원인제공자로서 궁극적 최종적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집중호우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용담댐 저수율이 85.3%에 도달했고, 이튿날에는 90% 가까이 치솟았다. 댐 수위가 높아지면 수문을 열어 방류량을 서서히 늘려야 하지만 지난 7일까지 용담댐 물을 초당 300t 방류하다 지난 8일 저수율이 97.5%까지 치솟자 방류량을 초당 최대 2900t까지 늘린 것이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용담댐이 대규모 방류를 하면서 과수원이나 인삼밭에 물이 차고 집도 잠겨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물난리를 겪었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향후 재발도 예고된 것이다.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다 잃고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수자원공사는 정해진 절차대로 방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유례없는 폭우에도 매뉴얼대로 방류를 결정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안타깝지만 지금은 잘못을 따지기보다 피해 복구에 전념할 때다”면서 “차후 진상조사를 통해 수자원공사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 현재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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