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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택배 쉬는 날, 연휴 이후 물량 증가 걱정에도 ‘설레’"
"첫 택배 쉬는 날, 연휴 이후 물량 증가 걱정에도 ‘설레’"
  • 엄승현
  • 승인 2020.08.13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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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진·롯데·CJ·우체국 등 택배 운영 중단
코로나로 주문 폭주에 쉬지 못한 기사 휴식 차원 공감
일부 소규모 택배 업체들 비참여, 취지 퇴색 우려도
13일 전주우체국에 국내 택배업계의 '택배 없는 날'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욱 기자
13일 전주우체국에 국내 택배업계의 '택배 없는 날'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욱 기자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많이 늘면서 힘들었죠. 그래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을 지정해 준 것에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례화하고 공휴일 등과 중복될 경우 대체휴일을 지정하기로 했다.

택배 물량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코로나19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택배 기사를 비롯한 종사자의 건강 악화가 우려, 휴식 보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쉬는 날로 지정됐다.

정부 방침에 따라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우체국 택배 등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첫 택배 쉬는 날 지정에 업계 종사자들은 환영의 입장이다.

택배기사 A씨(42)는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편으로는 긴 연휴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가족들과 쉴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나흘간의 연휴로 일각에서는 연휴기간 몰리는 물량으로 택배기사의 업무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런 우려를 걱정한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택배 주문 없는 날’, ‘늦어도 괜찮아’ 챌린지 등의 택배 기사 응원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응원 메세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한 업체 대부분이 대형 택배 업체들로 소규모 택배업체들은 동참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들의 경우 취급 자재 등을 배송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휴무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이번 택배 쉬는 날 지정과 관련에 국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택배 업계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앞으로도 매년 8월14일에 택배 기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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