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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제90회 남원 춘향제가 열리는 남원 광한루원 야경
[뚜벅뚜벅 전북여행] 제90회 남원 춘향제가 열리는 남원 광한루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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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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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즐기는 남원 광한루원”

코로나19가 만든 세상의 앞뒤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은 지난 대구의 상황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수도권의 확산은 곧 지방으로 대확산을 뜻하는데요, 앉으나 서나 코로나19로부터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를 지키는 것은 다름 아닌 물리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이른바 코로나 3밀 장소 방문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조건 삼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3밀 장소가 아닌 야외 툭 터진 남원을 대표하는 경승지 광한루원을 거닐며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산책을 통해 마음을 추스르고 광한루원 야경을 감상하면서 호젓하게 나만의 피서를 즐겨볼까 하는데요, 지난 8월 초에 다녀온 광한루원의 야경을 언택트 여행지로 소개합니다.

광한루원은 대한민국 명승 제33호로 광한루원의 주요 누각인 광한루는 보물 제281호입니다.
조선시대 중기에 조성한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 정원으로 마치 궁궐의 어느 후원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광한루원의 역사를 보면 평안도 도수문사 겸 평양윤 판한성부사를 지낸 황희(1363~1452)가 1418년 세자 폐출의 불가함을 극간하다가 태종의 진노를 사서 교하로 유배되었다가 남원부로 이치 되었는데요, 그때 누각을 짓고 광통루라 부른 것이 광한루원의 시작입니다. 그 후 1422년 황희가 유배가 풀려 서울로 돌아가자 1434년 남원부사 민여공이 중수하고 1444년 충청 전라 경상도의 삼도 순찰사였던 정인지가 누각에 올라 풍경을 감상하며 광한청허지부라 칭하며 광한루라 불렀습니다.

1582년 남원부사 장의국이 요천의 물을 끌어다 광한루 앞에 은하수를 상징하는 커다란 연못을 파고 삼신산과 함께 오작교를 조성했으며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26년 남원부사 신감이 복원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600년의 역사를 가진 광한루원은 남원 사람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입니다. 그에 못지않은 것이 또 하나 있죠. 바로 춘향전입니다.

그래서 남원하면 광한루원과 춘향전의 고장이라고 하겠는데요, 고전소설 <춘향전>에서는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광한루를 구경하다 그네를 타는 기생의 딸 성춘향을 만나게 되는데, 둘의 신분을 뛰어넘는 로맨스는 늘 아슬아슬한 밀당으로 사람들 애간장을 태워 판소리 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고 그동안 수많은 창극과 신소설, 현대소설, 연극, 영화로 만들어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땅거미가 짙어지자 삼신산의 방장정과 그 너머 대숲으로 조명이 들어옵니다.
오늘 광한루원 야경을 보려고 왔는데 꽤 늦은 시각에 조명이 켜집니다.

광한루원은 낮에는 입장료가 있지만, 오후 6시부터 밤 9시(동절기는 20시)까지는 야간개장으로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장료 안내
어른 (19세 이상 64세 이하) : 3,000원
청소년(13세 이상 18세 이하), 군인 : 2,000원
어린이 (7세 이상 12세 이하) : 1,500원
무료입장은 다른 관광지와 동일 / 30인 이상 단체 할인 / 춘향테마파크 연계 할인

“야경을 잘 찍으려면”

야경 사진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가 진 후 20~30분 후인 매직아워 때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명과 비슷한 하늘이 파랗게 표현되기 때문인데요, 삼각대만 있으면 누구나 멋진 야경을 찍을 수 있습니다.

DSLR로 야경 사진을 도전하려면 기본적으로 삼각대와 릴리스 그리고 카메라 세팅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DSLR 카메라는 캐논 기준 M 모드로 맞추고 ISO는 전문가라면 100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동으로 놔도 됩니다.

조리개도 중요한데요, F9 이상 광량에 따라 조절해 주고 셔터속도는 3초에서 감량에 따라 30초까지 사용하면 됩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자동으로 놓으면 무리 없는데요, 가장 중요한 삼각대가 없다면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도록 사물을 이용하는 것도 팁이 되겠습니다.

야경 사진은 자주 찍어봐야 하고 또 위와 같은 조리개와 셔터속도, ISO를 맞췄다고 해도 광량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에 여러 번 조절해 가면서 가장 잘 나오는 값을 기억했다가 촬영하면 되는데요, 완벽한 사진은 없듯이 조그마한 진동에도 사진의 품질이 달라지니 릴리스보다 2초 타이머로 찍기를 권장합니다.

광한루원 북문은 완전히 개방되었군요.
광한루원에는 모두 3개의 출입문이 있는데요, 오후 6시가 되면 무료입장이니 야경을 감상하려면 저녁 식사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밤 9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인데요, 광한루원 내부에는 매점도 야간에는 문을 닫기 때문이며 음식물과 음료 반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광한루원 오면 누구나 건너는 오작교입니다.
광한루는 보물이어서 사방을 막고 관계자 외 출입을 엄금하는데요, 광한루보다 160년 정도 후인 1582년 만든 오작교는 자유롭게 거닐 수 있습니다. 그만큼 튼튼하게 지었다는 말인데요,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음력 칠월 칠석날 밤에 두 남녀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까치들이 은하에 모여 자기들 몸을 잇대 만든 다리가 오작교인데, 광한루원 오작교도 이도령과 성춘향이 사랑을 속삭인 장소입니다.

이제 점점 더 어둠이 짙게 내리고 있습니다.
야간개장이 밤 9시까지인데요, 하지가 지난 지 꽤 되었기에 해도 일찍 떨어져 폐장까지 1시간도 채 안 남았군요.

그런데도 광한루원의 야경을 보기 위해 찾아온 가족단위 관광객을 물론 연인들은 광한루원의 밤 풍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카메라는 렌즈로 들어온 빛을 통해 현상을 기록하기에 늘 적당한 양의 빛이 필요합니다.
빛의 양이 많으면 하얗게 나오고 많으면 까맣게 나오는데요, 빛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조절해 얼마든지 보이는 그대로의 피사체를 찍을 수 있습니다.

완월정입니다.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지은 수중 누각으로 춘향제의 주요 무대입니다.

1963년 당시 남원 군수였던 채기묵 군수 때부터 연차계획을 세워 광한루원 정화공사를 시작하며 1971년 신축한 누각으로 방장정과 함께 현대에 이르러 세운 것입니다. 정자 이름대로 연못에 달이 비쳐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구름에 달도 숨었습니다.

영주각부터 쭉 섬 3개가 이어집니다.
왼쪽 방장정이 있는 지리산부터 가운데 대숲이 있는 봉래 금강산 그리고 영주각이 있는 한라산까지 세 개의 섬입니다.

영주각은 1582년 세웠다고 합니다.
1582년이면 남원부사 장의국이 연못을 파고 삼신산과 함께 오작교를 조성한 시기인데요, 용성지 누정편에 의하면 전라 관찰사 정철이 삼신산을 만들 때 한주섬에 연정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즉 관찰사 정철의 주도로 남원부사 장의국이 광한루원을 조성한 것인데요, 정철은 섬 하나에 녹죽을 심고 다른 하나에는 백일홍을 심고 그리고 나머지 섬에는 연정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 연정이 바로 영주각입니다.

“제90회 춘향제 9월 10일 온라인으로 열려”

광한루원에서는 해마다 춘향제가 열립니다. 1931년 춘향사당을 세우면서 시작된 춘향제는 올해가 90회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90회 춘향제는 매년 5월 단오일에 열렸던 것을 9월로 변경해 열립니다. 다만, 그동안 성대하게 열렸던 춘향제와 달리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유튜브 `남원와락`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제90회 춘향제

일시 : 2020.09.10(목) ~ 09.13(일)
춘향제향 : 09.10(목) 10시 유튜브 `남원와락` 실시간 중계
춘향선발대회 : 09.10(목) 14시 유튜브 `남원와락` 실시간 중계
대표브랜드공연 : 09.11(금) 20시 유튜브 `남원와락` 실시간 중계
춘향국악대전(예선) : 09.12(토) 10시~18시 춘향문화예술회관, 함파우소리체험관
춘향국악대전(결선) : 09.13(일) 10시~18시 안숙선명창의 여정, 함파우소리체험관, 춘향문화예술회관

제90회 춘향제는 `춘향, 사랑을 90th(고) 하다`로 지나온 90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랑이 가득한 춘향제로 만들 계획인데요, 춘향제 대표 브랜드 공연인 퓨전뮤지컬 `춘향은 살아있다`는 9월 11일 20시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불린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입니다.

춘향제의 하이라이트 전국춘향선발대회는 지난 8월 15일 1차 예선을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거행했고 2차 예선은 8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실시했는데요, 본선 참가자는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12박 13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합숙을 하게 되며 본선은 9월 10일 19시부터 22시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립니다. 본선에 올랐다고 해도 최근 7일 이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출전이 불가한데요, 올해 특별한 점은 인기투표를 통해 춘향이를 뽑는다는 것입니다. 인기투표 투표 기간 및 더 자세한 내용은 춘향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hunhyang.org

오늘 춘향제가 열리는 남원 광한루원 야경과 함께 제90회 춘향제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가 코로나19 시국에서 명맥이라도 잇기 위해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온라인 비대면 유튜브로 중계되는 참담한 현실이 가슴 아프고 씁쓸하기만 합니다. 1931년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한 일제의 대대적인 탄압하에서도 춘향의 정절과 순수한 사랑을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키고자 시작한 춘향제가 코로나19로 전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 못하게 되었지만, 유튜브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제90회 춘향제에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글·사진 = 심인섭(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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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 2020-08-31 10:20:24
안녕하세요 춘향제전위원회입니다.
춘향제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춘향선발대회에 대한 몇가지 정보 수정을 요청드립니다.
*춘향선발대회는 16시30분에 중계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모든 본선 후보자들의 합숙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기투표는 춘향이를 뽑는 투표가 아닌, 최다득표자에게 별도의 인기스타상을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