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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자연을 품은 곳 남원 용정마을 “문화유산과 자연이 함께하는 마을”
[뚜벅뚜벅 전북여행] 자연을 품은 곳 남원 용정마을 “문화유산과 자연이 함께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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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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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내려와서 살았다고 하는
용정(龍井)

전라북도 남원은 춘향전의 배경으로도 유명하지만, 남원 곳곳을 다니다 보면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마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곳 중에서 남원에서 만난 특별한 마을 중 하나는 바로 향교동에 있는 ‘용정마을’입니다.

용정마을의 용정(龍井)은 글자 그대로 ‘용의 우물’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마을 초입에도 잘 설명되어 있듯이 이곳이 예로부터 교룡산의 정기가 서린마을로서 마을에 있는 우물에 용이 내려와서 살았다는 것에서 연유합니다.

마을 입구부터 사직단까지 가볍게 돌아보는 마음으로 마을에 들어갑니다. 마을 안내판 옆에는 두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격벽을 쳐서 보호한 것으로 보아 중요한 비석같이 느껴집니다.

비석옆에 2004년도 남원문화원에서 세운 설명비석을 확인한 결과 이는 양필 형제의 효자비로서 조선 순조시대 때 효심이 지극한 두 형제의 충효를 기리기 위한 비석이었습니다. 남원이 얼마나 유교사상, 그중에서도 임금에 대한 충심과 부모에 대한 효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자연을 품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작은 논과 밭이 펼쳐집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위의 사진에서 보는 오른쪽 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원주택과 여름의 색을 입은 밭이 시야를 감싸는데 신선한 공기와 함께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됩니다.

또한, 마을 내에는 벽과 벽 사이에 이기선 님이 기증한 용정마을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렇게 큰 비석을 기증한다는 것만으로도 용정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자 들리는 것은 이방인이 왔다는 것을 알아챈 강아지의 짖음 외에는 오로지 까치 소리와 곤충의 소리, 그리고 자연의 바람입니다. 마을 길 중간에 서서 보는 용정마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평화로웠습니다.

용정마을 내에는 중간중간 양봉을 하는 도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근에 농가도 많아서 양봉 사업으로도 별도의 수익사업을 하시는 것 같아, 평화로운 마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이곳의 양봉사업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용정마을은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동시에 뒷산인 교룡산을 배경으로 배산의 위치에서 지리적으로도 아름답고 거주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주거복지의 형태와 풍광을 동시에 지닌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호젓한 마음으로
사직단으로 내려오다

윗목을 지나 다시 아랫목으로 향하는 길, 융정마을을 지나면서 힐링하는 시간에 주변에 지나가는 인파는 한 명이고 지나가는 차는 사진에 보이는 1톤 트럭 한 대였습니다. 마을이 작아서가 아니라 평화롭고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용정마을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이곳이 남원향교와 연관된 곳이기에 사직단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직단은 평일에는 개방하지 않아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직단 주변에는 안내문과 다양한 비석들과 유산들이 있어 아이들의 역사교육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사직단비석을 마지막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주민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용의 우물이있던 ‘용정마을’에서 마음의 치유를 하고 갑니다. 용정마을은 참 장점이 많은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깨끗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으며, 사직단과 효자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남은 여름과 추석 동안에 남원 용정마을에 방문하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글·사진 = 박경호(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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