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9-23 21:38 (수)
군산항 활성화 방안 정치권 의지 보여야
군산항 활성화 방안 정치권 의지 보여야
  • 전북일보
  • 승인 2020.09.16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 ‘전국 3대 항만’ ‘서해 허브항’이라는 찬란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군산항이 이젠 ‘불 꺼진 군산항’이라는 자조섞인 비판을 듣고 있다. 옛 명성과 위상은 사라지고 십수년째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1899년 5월 개항한 군산항은 121년의 오랜 기간동안 전북과 충청, 전남 인근 지역 물동량의 수출전진기지로 기능해 왔다. 하지만 물동량 감소와 주변 지역의 항만 신설 등이 겹치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해 군산항 화물처리실적은 1854만 8000톤이었다. 전국 31개 국가항만 물동량의 1.1% 수준이다. 전용 컨테이너 부두 물동량은 0.2%에 불과하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집계한 결과다.

이제 군산항은 연간 하역능력이 전국 7위 수준이지만 화물 처리물량은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고, 주요 무역항 중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군산항보다 하역능력이 낮은 목포항, 보령항, 대산항보다도 화물 처리실적이 적다. 전국에서 4번째로 개항한 군산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여파가 컸고 군산항에서 처리하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물량마저 목포항으로 이탈한 것 등이 큰 원인이다. 전북 내 유일한 국가관리 무역항이었지만 국가항만이라는 이유로 자치단체의 관할 밖이었고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도 퇴조 이유 중의 하나다.

항만의 기능은 항공서비스와 함께 지역발전의 중요한 인자다. 1990년대 이후 중국 교역량 증가에 따라 군장신항만 개발을 추진, 서해 중부권 관문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000~5만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31개 선석에 2797만톤의 하역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대중국 전진기지로서의 발전 잠재력이 크고, 전북지역 국내외 해양무역의 유일한 관문인 군산항을 침체 상태로 놔둬선 안된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황해권의 주역으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전북도와 군산해양수산청이 ‘4대 전략 12대 과제’라는 이른바 군산항 활성화대책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지만 구두선에 그쳐선 안된다. 구술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다. 군산출신인 국회 신영대 의원 등 정치권이 힘을 모아 예산을 뒷받침 하는 등 성과를 내길 바란다. 정치권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