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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도의회·민주당 도당의 상설 소통기구 필요
전북도·도의회·민주당 도당의 상설 소통기구 필요
  • 기고
  • 승인 2020.09.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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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과거부터 먹을거리가 적은 지역은 화합하며 나누기보다 서로 많이 먹으려고 싸우기 일쑤였다. 위정자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지역 간의 갈등과 분열을 획책하고 이를 통치에 이용하였다. 최근 전북의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도 마찬가지이다. 타 지역처럼 당 지도부 입성이나 장관,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나눌 것이 많았다면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보여준 것처럼 치졸하고 치열한 경쟁과 분열, 반목을 없었을 것이다. 전북 의원들은 민주당 변방에 머물러 정치적 기반이 약하고 지역에서도 묻지 마 민주당 분위기가 팽배하여 중앙당 유력인사나 대권 후보에 기대어 공천을 안정적으로 획득하려는 수준과 고민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은 도당위원장 선거에도 투영되어 어떻게든 자신에게 유리한 기반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합의나 추대가 어렵고 설령 합의하더라도 회의장을 나오며 유불리에 입각한 딴지를 걸거나 번복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장기적이며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보면 충분히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데 그들만의 좁은 틀과 사고에서는 양보와 타협이 어렵고 죽기 살기로 싸움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원팀은 꿈같은 일이고 속으로 칼을 갈며 각자도생 사분오열의 길로 들어서며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이제 막 출범한 김성주 도당위원장 체제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선거가 끝났지만 경쟁했던 의원들과 선거 과정의 앙금을 털어내며 도당을 함께 이끌어가자는 결의와 소통의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 취임 일성으로 혁신 정당, 정책 정당을 외치고 있는 것만 부각되고 있을 뿐이다. 도당위원장 선거는 이기면 싹쓸이, 지면 전무의 게임이 아니다. 물론 의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의기투합하고 있다면 기우일 수 있으나 김성주 위원장이 선거 과정에서 누누이 강조한 정책 정당으로 민주당 도당이 거듭나 도정을 견인하자는 것도 모든 의원들이 합심해도 될까 말까 하는 것이기에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14일 상무위원회를 개최하여 혁신위원장에 윤준병. K-뉴딜 위원장에 안호영 국회의원을 임명하며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전북도당이 전북의 정책을 견인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하여 혁신 정당으로 거듭나 도민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정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좀 이상하다. 능력을 폄훼할 의도는 없지만 관료 출신으로 평생을 보내고 이제 막 초선으로 들어온 의원과 직전 도당 위원장으로 과연 혁신과 정책 정당이 가능할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어쩐지 논공행상의 귀결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상대 진영의 의원들은 들러리가 되며 편 가르기가 계속되면서 도당을 혁신하고 정책 정당으로 세우겠다는 것은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예스맨 당직자들과 민주당에 기대어 영달을 꾀하는 기존의 일부 인사와 해바라기 지식인으로 도당을 구성하여 정책정당을 외친 들 과거의 관행을 탈피하기 어렵고 간담회나 공청회, 토론회를 열고 이슈를 부각해도 전북도와 발맞추지 않는다면 도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아무리 집권 여당이라 하더라도 나름의 정무 라인과 두터운 관료층을 등에 업고 있는 전라북도와 일상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신뢰와 믿음을 주고받지 못한다면 도리어 불협화음이 날 확률이 높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일방독주가 아니라 의원들과 통 큰 단결로 소통하며 힘을 결집하여야 혁신이 가능하고 전라북도. 도의회와 일상적인 소통기구를 마련하여 정책을 공유하며 서로 신뢰와 믿음을 가질 때 정책 정당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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