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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말하는 장애인
미디어가 말하는 장애인
  • 기고
  • 승인 2020.09.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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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은 도르 대표
김주은 도르 대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분리되어 있는 현재의 사회에서 우리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즉 미디어를 통하여 장애인을 처음으로 알게 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미디어에서 장애인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대중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항상 도움받는 대상(49.1%)’ ‘가족의 애물단지(30.2%)’ 등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여성 장애인에 대해서는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청순가련형 이미지’라는 답이 39.0%로 가장 높았고, ‘비운의 여주인공’이라는 답도 28.9%나 돼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가 정형화돼 있음을 나타냈다.]

2005년 경향신문에 ’TV 드라마 속 장애인 연약한 애물단지?’라는 기사의 한 부분이다.

이와 같이 2000년대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의존적이며 부정적이었다. 이러한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되어, 장애인들은 항상 그 선입견과 싸워야 했다. 장애인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하기 전에 ‘장애’라는 특성만으로 먼저 평가되어야 했던 것이다.

반면 2020년 현대에 들어서, 개인적으론 미디어에서 장애인을 나타내는 것에 대하여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2019년도에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와 [증인]은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다. 하지만 여기선 장애인을 특별히 의존적이거나 그들의 힘듦과 어려움을 바탕으로 영화의 내용을 전개하지 않았으며, 그저 한 개인이 자신에 맞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 외에도 요즘은 장애인 또는 장애를 가진 부모가 ‘장애’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모습을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이 최근의 미디어는 장애인이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의 파급력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사회에 나온 장애인들이 ‘장애’라는 특성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깰 기회를 얻는다.

고령화 때문에, 출산 나이의 증가 때문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장애 인구 비율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장애의 정의 또한 사회?환경이 개인의 특성을 수용하지 못할 시 장애로 판명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소수’가 아닌 장애인과 함께 현 사회를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그 가운데 미디어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이 글의 목적은 현재의 사회와 미디어를 비판하려 함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디어는 더욱 성숙해졌고, 미디어의 이런 바른 표현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으며, 그 파급력은 더 많은 장애인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미디어는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이 함께 있음을 고려하고 그 장애인의 이미지를 정형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 우리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미디어가 바르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미디어 매체의 노력과 미디어를 보고 명확히 비판할 수 있는 소비자의 시선이 함께 했을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앞으로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주은 도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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