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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분골쇄신한다.…김용진 호, 고강도 조직개혁 예고
국민연금공단 분골쇄신한다.…김용진 호, 고강도 조직개혁 예고
  • 김윤정
  • 승인 2020.09.2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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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역 대마사건 등 조직 내부 '뒤숭숭'
기획조정실장 최근 교체, 경영진도 교체 예상
김용진 이사장, 공단개혁TF(가칭)출범 지시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국민연금공단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이 대마사건을 계기로 분골쇄신 수준의 고강도 조직개혁에 착수,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 인력이 대마초를 단체흡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이 밝혀진 시기는 국민연금 창립 33주년을 즈음한 것이어서 직원들은 공단의 위상과 명예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 경영진의 능력을 문제 삼고 있어 김 이사장의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사장 취임 전 이러한 조직기강문제가 수면 위로 나타난 것은 강력한 공단 내부감사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감사 이후 조직관리 핵심부서인 기획조정실장도 최근 교체돼 강신복 연금급여실장이 기조실장으로 발탁됐다.

경영진들 역시 대부분 임기를 넘기면서 대규모 교체가 예상된다. 이사장을 제외한 공단 경영진은 7명으로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018년 4월 부임한 김용국 연금이사와 나영희 복지이사는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다음 달 임기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고,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장 등도 임기가 종료된 상황이다.

2018년 3월 취임한 이춘구 감사는 임기연장으로 내년 3월까지 자리를 유지한다. 김대순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종합해보면 기획이사와 감사, 정보본부장을 제외하면 3~4명의 경영진의 즉시 교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조직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대마초 흡입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문제”라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 이사장의 대처는 그의 대범한 그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는 게 중론이다. 보통 조직내부문제가 생길 경우 신임 수장은 취임 초를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개인일탈로 선을 긋는 사례가 많다. 반면 김 이사장은 자신의 취임 전 사건마저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을 내던지고 조직을 포용하는 모습을 통해 직원 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개혁수준의 인사교체와 본사 및 지역본부 근무인원의 대규모 이동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 김용진 이사장은 21일 간부회의를 통해 공단개혁TF(가칭)출범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보상과 처벌 기준을 명확하게 해 조직안정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이직이 잦고 전문성이 인정되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그가 어떤 방식으로 조직의 기틀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취임 초기부터 난초를 만난 김용진 호가 우려를 딛고 국민연금공단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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