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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설치, 민간병원 전무
수술실 CCTV 설치, 민간병원 전무
  • 강인
  • 승인 2020.09.22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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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권대희 사건’ 등 수술실 안전사고 예방과 확인 위해 CCTV 설치 요구되는 상황
청와대 국민청원 21만 명 이상 청원 등 시민 요구 잇따라
도내 병원 중 CCTV 설치 전북대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뿐
지난해 전북도의회 차원 요구 있었지만 설치 안 되는 상황
대한의사협회, 수술 집중력 떨어진다며 반발도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청에도 도내 민간병원은 외면하는 모습이다.

최근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마무리하다 제때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사망한 권대희 사건 등이 파장을 일으키며 의료사고 예방과 확인을 위해 수술실 CCTV 설치 요구가 비등하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이 수십개 잇따르고 있다. 한 게시물에는 21만6000여 명이 청원에 동참해 국민적 관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병원들의 대응은 시민의 기대에 반하는 상황이다.

수술실 안에 CCTV를 설치한 도내 병원은 전북대병원(20개), 남원의료원(5개), 군산의료원(4개) 뿐이다. 모두 공공 병원이며, 민간 병원은 수술실 CCTV 설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수술실을 갖춘 전국 의료기관 1722곳 중 CCTV를 설치한 의료기관은 242곳(14%)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지만 설치율과 향후 설치 의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의료인과 환자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전북도의회 최찬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전라북도의료원 수술실 CCTV 운영방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8%가 수술실 CCTV 운영에 찬성했다. 이어 촬영에 동의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84.5%, 민간병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91.3%가 각각 찬성 의사를 보였다.

최 의원은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수술실 CCTV를 의무 설치하고 점차 민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수술실 CCTV를 설치했을 때 ‘나는 수술에 위축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의무화 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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