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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정연수원 설립 당위성 크다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당위성 크다
  • 전북일보
  • 승인 2020.09.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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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할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문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전북도의회가 그제 전국 기초·광역의원들의 교육훈련을 담당할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뒤 관계 요로를 찾아 공론화한 것이다.

송지용 도의회 의장은 8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두차례 만나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건의한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방문해 교육프로그램과 시설현황 등 자치인재개발원 공동 활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낙연 대표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다선 의원들도 끊임 없이 연구하고 교육 훈련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입법기관인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위탁 교육이 가능한지 그 여부를 검토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에 정치권의 긍정적 관심을 끌어낸 것은 소득이다.

지방의회는 지난 1991년 부활된 이후 의원의 자질과 역량, 전문성, 윤리의식, 권력화 및 상업화 경도 현상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온 게 사실이다. 비리와 뇌물 수수로 법적 처벌을 받은 의원들이 부지기 수이다. 지방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고 심지어는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데도 지방의회 의원들의 교육과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전문 시설은 없다. 지방의회마다 자체 역량강화를 명분으로 매년 교육위탁기관에 지출하고 있는 비용이 70억 여원에 이른다.

따라서 전국 광역의회와 지방의회 의원이 3760여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할 수 있는 전담교육기관 설립은 그 당위성이 충분하다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예산 문제 때문에 전북혁신도시에 설립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이건 해답이 아니다. 자치단체 공무원과 자치단체를 견제할 지방의회 의원이 한 공간 안에서 교육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지방의정연수원은 전북혁신도시에 새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옳다. 전북도의회가 공론화에 앞장 선 만큼 우선 전국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의장단의 동의를 얻고 정당과 정부 관련 부처를 상대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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