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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용진읍 주민, 농수로 철거 책임 공방
완주 용진읍 주민, 농수로 철거 책임 공방
  • 김재호
  • 승인 2020.09.2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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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A씨가 포장 후 철거된 농로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
민원인 A씨가 포장 후 철거된 농로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

완주군 용진읍의 한 마을 주민과 이장이 서로 결백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최근 이장 선출문제를 놓고 주민간 주먹다짐이 발생했던 터여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5년 전 완주군으로부터 1000만 원 정도가 지원돼 개설된 농수로 개선공사 일부 구간이 몇일 후 철거됐던 사실을 놓고 주민 A씨와 이장 B씨가 서로 “저 사람이 철거하라고 민원을 넣어서 철거된 것이지 나하고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같은 주민간 진실 다툼이 이어지면서 공무원들만 민원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는 또 다른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24일 완주군과 주민 A씨, 이장 B씨 등에 따르면 완주군은 2015년 가을 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용진읍 신지리에서 폭 4m, 길이 80m 가량 농로 확포장 공사를 실시했다. 국도 17호선 부채도로에서 주변 전답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개선하는 이 사업 예산은 긴급지원예산으로 편성됐고, 1000만 원 정도가 쓰였다.

농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된 농로 주변에는 A씨의 논 1020평 등 논과 소나무, 주목 등 조경수가 식재된 밭 등 전답이 산재, 해당 농로 확포장공사에 따른 토지주들의 농사 편익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재산상 이익이 적잖은 공사였다.

그러나 당시 부채도로에서 시작된 콘크리트 확포장공사가 80m 가량 진행돼 갈 무렵 느닷없이 끝부분 약20m 가량 콘크리트와 수로관이 철거됐다.

당시 공사를 맡은 현장소장 C씨는 “당시 마을이장 B씨(현재 이장)가 민원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고 해서 해당 구간 콘크리트를 걷어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갔다. 민원을 냈다는 (신원을 알 수 없는)토지주도, 이장도 이상했다.”고 말했다.

당시 완주군 감독 공무원은 “민원이 심하다고 해서, 그렇다고 군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다면 걷어내라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장 B씨(현 이장)는 “A씨가 처음에는 자신의 토지가 농수로 개설사업으로 편입돼 들어가는 것에 동의하는 인감증명까지 떼어주었지만, 막상 자기 땅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논 옆을 지나가는 해당 구간 콘크리트를 걷어내라고 요구,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인감증명까지 떼어주며 공사에 동의했다. 그런데, 최근 마을 일부에서 내가 콘크리트를 걷어내라고 했다고 모함하고 있다. 민원 운운하며 도로를 걷어낸 사람은 현 이장 B씨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사 당시 토지사용 승낙 인감증명서를 떼어 제출한 사람은 A씨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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