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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건강 관리법
추석 명절 건강 관리법
  • 기고
  • 승인 2020.09.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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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윤재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민족 최고의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다. 이번 추석명절은 코로나19 감염증을 비롯한 각종 감염병을 고려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열 및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고향과 친지를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방문을 한다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윤재철 교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 속 방역 방법과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추석연휴 슬기로운 생활 속 방역

추석연휴 동안 가급적 집에서 보내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가족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고향 방문 시 휴게소에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하고 휴게소 실내·외에서 다른 사람과 2m이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가급적 좌석은 사전 온라인 예약과 비대면 서비스(모바일 체크인 등) 우선하여 이용한다. 고향·친지 집 방문 시, 머무르는 시간(기간)은 가급적 짧게 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나는 경우에는 개인방역을 철저히 한다. 식사 시에는 개인 접시와 배식 수저 등 사용하여 덜어 먹고 반가움은 악수·포옹보다는 목례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성묘시 벌쏘임 진드기 주의

벌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벌초와 성묘 등의 활동이 많은 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추석 전 벌초작업을 하거나 성묘 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무덤 주변에는 말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묘시 무덤 주변을 돌면서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만약 벌집이 발견되면 벌집제거 전문가에게 신고해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성묘를 하도록 한다. 벌에 쏘일 경우에는 아프고 붓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만약 벌독 알러지가 있는 경우 쇼크에 빠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성묘시에는 벌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으로 인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진드기 매개 질환도 주의해야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밭위에 옷을 벗어두고나 눕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하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도 접촉을 피한다.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토록 한다. 2주 이내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과음 과식 수인성 전염병 주의

명절에는 평소에 잘 먹지 않았던 각종 나물과 고기요리, 기름진 음식 등이 풍성하여 평소보다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과식은 배탈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사량에 주의를 해야 한다. 간혹 송편 등의 음식을 먹다가 목에 걸려 기도가 폐쇄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먼저 기침을 유도하고 기침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면 하임리히법을 사용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쥔 손을 감싼 후 주먹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쪽으로 당기듯 밀어 올리는 동작을 음식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또한 추석명절에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의 위장증상이 나타나는 수인성전염병에 걸리기도 한다.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먹고 채소와 과일은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다. 칼과 도마 등은 조리 후 소독하며 생선과 고기 등을 채소와 도마를 분리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명절증후군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면 장시간 심한 가사노동을 하거나 운전, 그 외의 스트레스로 몸에 무리가 가거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오는 명절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은 추석을 전후로 두통, 신체 일부의 통증, 어지럼증, 감기, 피로증상,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신체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화병, 어깨충돌증후군 등을 들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대표적인 추석명절증후군 질환인데 명절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등 반복적이고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손목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태가 붓게 되면서 저리고 마비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손목사용을 줄이고 온찜질을 해주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처방과 진단을 받도록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꿈치나 어깨에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 결리는 느낌이 있거나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한다. 증상이 있다면 무리한 가사노동을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명절 전부터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면 화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화병으로 인한 극심한 분노나 우울증 증세를 가족에게 표출하면 가족불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화병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본인만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거나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휴기간 동안 가사분담 등을 통해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 피하고 싶은 주제의 대화를 가급적 삼가는 등 가족 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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