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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윤중 작가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 :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이끈 50인
[신간] 김윤중 작가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 :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이끈 50인
  • 문민주
  • 승인 2020.10.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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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통한 인물 50인 통해 조선시대 한눈에 조망

‘가을 바람 불 때 역수의 장사는 주먹을 들어 대낮에 함양에 있는 천자의 머리를 노린다’ 홍경래의 외삼촌 유학권은 조카가 써 놓은 이 글귀 때문에 그의 양육을 포기하게 된다. 이는 <사략>에 나오는 구절로 연 태자의 총애를 받았던 형가가 진시황을 죽이려다 실패한 고사를 인용한 글이었다. 세도 정권의 전복을 기도한 혁명가 홍경래의 기질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인 셈이다.

김윤중(64) 작가는 신간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신아출판사)에서 역사를 관통한 인물들을 통해 조선시대 500년을 조망한다.

홍경래의 난 역시 홍경래의 시점으로 당시 조선왕조를 조명함으로써 사대부의 시각과는 다른 백성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또 혁명군의 일진일퇴를 구체적으로 기술해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 과정을 상세히 전달한다. 홍경래라는 인물을 통해 1800년대 초 조선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정치, 사회사적 의미를 파악하도록 만든다.

작가는 전북일보에 ‘성공하는 대통령을 보고싶다’와 ‘정치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는 등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시대를 이끌어간 인물들에 대한 인물 평전과 사회소설을 집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조의 조선>을 통해 깊은 식견과 탄탄한 필력을 입증했던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작품이 신간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이다.

이번 신간과 다른 역사서의 차이점은 사건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당대의 정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엄선한 인물은 50인. 각각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했다. 이성계부터 황희, 맹사성, 김종직, 이익, 전봉준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모았다. 그 때문에 인물 묘사에 따른 당대 풍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는 정사에 충실하면서도 글의 전개를 흥미롭게 하기 위해 야사를 가미했다. 특히 인물 평전을 전문적으로 집필해온 작가만의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평이 인상적이다.

김 작가는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그 역사를 이끈 훌륭한 인물들이 미래를 위한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조선을 이끌어간 각계의 지도자 50명을 선발해 그들의 리더십과 삶을 후세에게 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년 5개월 동안 집필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과 과를 함께 지니고 있더라도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인물들도 포함해 당시 그들의 꿈과 이상, 정치 철학·비전들을 기술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진안 출생인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조세형 전 민주당 총재권한대행의 특별보좌관과 새진안신문사 발행인, 전북일보 서울본부 부국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정조의 조선>, <위대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평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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