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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연, 성비위 논란’ 도마 위…김용진 이사장 “연말 쇄신안 발표”
‘대마초 흡연, 성비위 논란’ 도마 위…김용진 이사장 “연말 쇄신안 발표”
  • 김세희
  • 승인 2020.10.14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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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 국정감사
여야 운용직 대마초 흡입 등 비위 두고 질타
김용진 이사장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전직 이사장 김성주 의원 “감사를 받는 입장에서 감사 진행”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4일 국회에서 진행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는 대마초 사건뿐 아니라 각종 비위 행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계속되는 의원들의 비판에 고개를 숙였다.

△피할 수 없었던 직원 대마초 논란, 성비위 사건=김 이사장은 최근 국민연금 윤용역들의 ‘대마초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이날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을 마약류 투약에 관한 법률위반(대마 매매·흡연)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6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구입한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들을 자체 적발해 경찰에 고발한 뒤 모두 해임 처리했다.

이날 의원질의에서도 관련 내용이 문제로 제기됐다. 인재근 의원(민주당·서울 도봉갑)은 “최근 직원들의 대마초 흡입, 성 비위 사건, 음주운전 등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비위 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을 약속했지만 ‘우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연말까지 공단쇄신안을 마련해서 단순한 처벌뿐만 아니라 공단의 문화까지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성 비위문제는 공직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춘숙 의원(민주당·경기 용인병)은 국민연금이 ‘대마초 파문’과 관련한 감사결과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국민대표기관인 국회가 내용을 파악하고 이후 조치를 알아야 할 책임이 있다”며 “감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사본을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도 “대마초를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했다는 사실에 믿고 맡겨도 될까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거듭 사죄 말씀 드린다”며 “몇몇 직원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공단 내부 제도나 시스템 안에 부조리의 싹이 자라고 있는 게 아닌지 샅샅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전직 이사장 “감사받는 입장에서 감사 진행하겠다”=전직 국민연금 이사장이었던 김성주 의원(민주당·전주병)은 김 이사장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김 의원은 “의원님들께서 지적하시는 상당부분이 제가 재직할 때 있었던 일이거나 국민연금을 나온 후의 일이기도 하다”며 “동료 의원으로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감사를 받는 입장으로서 감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재직기간에 못했던 중요한 개혁과제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재직했던 기관에서 발생한 대마초 사건 등 각종 비위사건에 대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재직 당시 완료하지 못했던 연금개혁과 관련제도 정비, 금융사 추가 유치 등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연금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석탄관련 산업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불편한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세계적으로 금융기관들이 탈석탄 금융선언을 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주식, 채권 등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수익에 매몰돼 사회책임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재직시절 유치했던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BNY 멜론은행 전주사무소 등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당시 유치했던 금융기관들의 미진한 연기금 투자, 전문인력이 부족문제 등이 대두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전북혁신도시에 금융생태계가 조성되려면 국민연금이 금융기관 및 협회와 긴밀하게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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