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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농생명밸리 내실화 실효성 높여야
아시아 농생명밸리 내실화 실효성 높여야
  • 전북일보
  • 승인 2020.10.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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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생명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사업이 방향을 틀었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핵심사업들을 다시 구조조정하고 거버넌스 추진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 추진했던 식품클러스터 글로벌 거점화를 비롯해 종자클러스터 기반 구축 스마트 첨단농업활성화 등 5개 분야 12대 사업을 15대 핵심사업으로 바꿨다. 국가 정책의 여건 변화 등으로 추진 가능성이 줄어든 사업과 사업비를 조정해 애초 1조5265억 원에서 9996억 원으로 5000억 원가량 줄였다.

아시아 농생명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 3년도 안 돼 핵심사업을 조정한 것은 애당초 사업 계획 수립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사업비도 대폭 줄어들면서 자칫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아시아 농생명밸리 사업의 핵심인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우 조성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 부지 분양률은 47%에 불과하고 실제 공장시설을 준공한 기업은 36개 업체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39억 원으로, 목표액 대비 1%도 안되고 수출액은 고작 319억 원에 불과하다. 글러벌 식품산업 허브 조성이라는 목표가 무색할 지경이다. 특히 식품대기업은 전북 연고기업인 하림 1곳뿐이고 국내나 해외 유력기업 유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클러스터의 글로벌 거점화 비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뒤늦게나마 전북도가 실현 가능한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사업 조정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식품클러스터 콘텐츠 확충과 연관산업 확장, 발효식품소재 GMP 생산지원센터 건립, 빅데이터 및 디지털 등 최근 트렌드 반영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식품산업 활성화와 전후방 연관산업 구축 등에 앞서 전시관이나 박물관 도서관 체험관 문화관 등 전시성 시설부터 먼저 짓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국내 식품대기업과 글로벌 식품기업 유치 및 중소기업 생산자와의 연계 등 실질적인 내실화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프로젝트가 오는 2026년에 마무리되는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전북의 농·생명산업이 새롭게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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