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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산 ‘지리산’, 동시대 예술을 품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 동시대 예술을 품다
  • 문민주
  • 승인 2020.10.1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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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욱 사진전 ‘지리산 가는 길’ 18일 실상사서 개막
신작 77점 전시…‘Jirisan S01’ 코로나19 위로 메시지

“지리산 예술길은 실체가 있는 길이 아니라, 지리산의 상징적 의미를 동시대 예술로 표현하기 위한 개념적인 길입니다.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르는데, 어머니가 자식을 품어주듯 지리산이 동시대 예술을 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임채욱(50) 작가의 사진전 ‘지리산 가는 길’이 오는 18일 남원 실상사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임 작가는 산을 찍는 작가로 불린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리산과 북한산, 인왕산, 설악산, 덕유산 등을 찾아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지리산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 두 번의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 작업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Jirisan 2024,70x24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Hanji, 2020
Jirisan 2024,70x24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Hanji, 2020
Jirisan 2032, 107x16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Hanji, 2020
Jirisan 2032, 107x16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Hanji, 2020

이번 사진전에서는 ‘Jirisan 2024’, ‘Jirisan 2032’ 등 작가가 찍은 지리산 사진 가운데 77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지리산 종주길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실상길 △지리산 예술길 등 총 네 가지 길의 사진들로 구성됐다. 지리산 종주길이 목표지향적인 수직적인 길이라면 지리산 둘레길은 자신의 성찰을 지향하는 수평적인 길이다. 지리산 실상길은 실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길이다. 이 세 가지 길은 모두 실제 존재하는 길이다. 그리고 지리산 예술길은 작가가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작품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Jirisan S01, 100x177cm, Smart Lighting, Archival Pigment Print on Hanji
Jirisan S01, 100x177cm, Smart Lighting, Archival Pigment Print on Hanji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 ‘Jirisan S01’이다. 작가는 “지리산이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어떻게 품어줄 것인가를 고민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후면에는 스마트 LED를 탑재해 관객의 소리에 빛이 반응하도록 했다. 전면에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관객이 유튜브 영상을 투사하며 감상하도록 만들었다.

임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50여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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