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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오페라단의 도전, 오페라 ‘카르멘’
호남오페라단의 도전, 오페라 ‘카르멘’
  • 문민주
  • 승인 2020.10.1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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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7일 소리전당서 공연…풀영상 유튜브 공개
코로나19·지원금 감축 ‘열악’, 좌석 전체 50%만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예술계 대면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전북을 대표하는 호남오페라단이 오페라 전막 공연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자치단체의 방역비가 증가하면서 공연 예산이 예년보다 40% 가까이 감축된 상황. 설상가상 기업 협찬과 관객 티켓 판매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그런데도 호남오페라단이 대면 오페라 전막 공연을 결심한 이유는 창단 이후 34년 동안 매년 1차례 이상 정기공연을 올려온 지역 오페라단의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

호남오페라단이 선택한 작품은 오페라 ‘카르멘’. 호남오페라단에서도 처음 공연하는 작품이다. 다음 달 6~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좌석은 전체 대비 50%만 운영한다. 현장 전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호세,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극장적 호소력이 강해 관객이 쉽게 몰입하고 즐길 수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는 레치타티보(노래 형식의 대사)는 삭제했다. 그 결과 총 공연 시간이 15분가량 단축됐다.

조장남 단장은 “연습 전까지 공연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전북에서 전막 오페라를 올려보자는 비장한 각오로 대면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출연진들도 예년에 비해 적은 보수로 참여하는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올리는 작품이다.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휘는 카르멘의 배경지인 스페인 출신 우나이 우레초(Unai Urrecho) 수원대 교수가 맡는다. 그는 작품 해석과 관련해 “오페라 카르멘은 변화, 드라마, 현실의 모험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관객들이 카르멘과 돈호세, 미카엘라의 극적인 감정 변화를 그들의 음색에서 알아보고 느낀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르멘 역에 최승현·신성희, 돈호세 역에 한윤석·박진철, 미카엘라 역에 윤정난·고은영, 에스카미요 역에 이규봉·김동식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소년소녀합창단 등과 협연해 무대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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