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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긴 줄’ 독감 접종 거리두기 무색
‘아침부터 긴 줄’ 독감 접종 거리두기 무색
  • 송승욱
  • 승인 2020.10.20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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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70세 이상 무료접종 시작, 아침 일찍부터 몰려 북새통
좁은 병원 대기실에 다닥다닥, 코로나19 감염 우려 확산
시 보건소 등 현장 지도 관리 ‘나 몰라라’ 빈축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시작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확산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백신이 부족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서둘러 주사를 맞으려는 어르신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료 접종을 받으려고 새벽 발걸음 재촉에 나선 이들 어르신들은 고령층으로서 고위험군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의원 자체적으로는 물론 시보건소 등 그 어떤 누구도 예방 수칙 준수 안내를 위한 현장 지도·관리·감독에 ‘나 몰라라’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내평겨쳤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20일 오전 8시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병원.

독감 무료접종을 하려는 노인들이 몰려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아침 일찍부터 한 시간여 동안 병원 앞에서 기다린 이들은 8시 20분께 병원 문이 열리자 일제히 번호표를 뽑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스크는 쓰고 있었지만 거리두기는 무색할 정도로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좁은 병원 로비에 다닥다닥 붙어 순서를 기다렸다.

인근 이비인후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슷한 시간 모현동의 한 소아과.

오전 9시부터 진료가 시작되지만 사전 예약을 하려는 발걸음까지 더해져 북새통을 이뤘다.

지금 바로 예약하지 않으면 오늘 접종이 어렵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역시 예약이 우선, 거리두기는 뒷전인 모습이었다.

새벽 추위와 싸워가며 한 시간여 동안 병원 밖에서 기다린 끝에 겨우 접종을 받았다는 한 어르신(73·모현동)은 “비록 접종을 받아안심이 되지만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을 내내 금할수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보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 일선 병의원으로 각각 분산해 실시한 정부당국의 백신 접종 취지를 시보건소 등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꼬집었다.

이에 익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 접종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백신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접종 인원이 아침시간대에 몰리고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선 병·의원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안내문을 배부하고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익산지역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만18세(2회 접종 포함) 4만3123명, 임신부 528명, 만62세 이상 5만7800명 등 10만14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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