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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훈장 수훈 유휴열 작가 “상 무게만큼 더 노력”
문화훈장 수훈 유휴열 작가 “상 무게만큼 더 노력”
  • 문민주
  • 승인 2020.10.20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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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열미술관 설립…일반인에게 공간 공유
전북청년예술상 복원…내실 있는 운영 다짐
유휴열 작가
유휴열 작가

“상을 받고 돌이켜보니 제가 한 것에 비해 상이 크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상의 무게만큼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9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유휴열(71) 작가(한국미술협회 고문)는 “너무 큰 상을 받았다”며 연신 겸양을 표했다. 그는 이어 “어제의 삶이 오늘의 나이고, 오늘의 삶이 내일의 나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묵묵히 작업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유휴열미술관 설립, 전북청년미술상 제정 등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가는 지난 1987년부터 현재까지 완주군 구이면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세월 지역에서 작업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그는 1994년부터 작업실 옆 갤러리 ‘문화공간 모악재’에서 국내외 작가 교류전을 열었다. 2000년에는 ‘미술관 모악재’로 명칭을 바꾸고 각종 전시와 행사 등을 통해 예술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 4월 사단법인 모악재를 만들고 미술관 명칭을 ‘유휴열미술관’으로 변경한 후, 그가 생활하고 작업하는 모든 공간을 오픈했다. 예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공간을 공유하며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힌 것이다.

유 작가는 ‘전북청년미술상’ 복원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지역 청년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가 만들어 꾸려갔던 상이다. 그러나 수상 작가들에게 주는 상금과 수상 기념 개인전 비용의 한계로 중단해야만 했다. 그는 “전북청년미술상 중단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숙제였다”며 “앞으로 미술관과 청년미술상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채동욱 변호사(61. 전 검찰총장)의 ‘그림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혼외자 논란으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전주로 내려와 은둔하던 채 변호사는 유 작가에게 그림을 배우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매일 17시간씩 자화상, 자연 풍경 등을 그렸다고 한다.

정읍 출생인 작가는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82년 벨기에 국제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 작가상, 1997년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생·놀이’ 연작, ‘추어나 푸돗던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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