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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가을은 우리를 부른다
고향의 가을은 우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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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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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진 재경도민회 사무총장협의회장
탁경진 재경도민회 사무총장협의회장
탁경진 재경도민회 사무총장협의회장

얼마 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향방문 자제하기, 단체 모임금지 등으로 고향방문 인원이 많이 감소했다고 한다.

경제성장과 사회의 급격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출향인들은 타향에서 제2의 고향살이를 하고 있지만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냈던 고향은 영원한 안식처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전통풍습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한순간에 변화하고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 두렵기까지 하다.

추석이 다가오면 형제, 자매들이 일정을 세워 조상 묘소의 벌초를 하고 오손도손 모여 앉아 세상 사는 이야기 등 서로 안부를 묻는 것으로 대면의 만남에서 가족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차례를 지내고 부모, 형제 친지들과 서로 덕담을 나누면서 가족으로 공동 일체감도 가질 수 있었다.

올해 추석 벌초 등은 대행업체 등 타인의 손에 이루워지고 특히 부모, 형제, 자매가 있는 출향인은 대부분 고향방문 대신 전화로 안부를 대신했다.

명절 때마다 거리에 나부끼는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 등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함께하는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고 어딘가 모르게 공허하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고향은 지금 우리를 부르고 있다.

지긋지긋한 장마와 태풍이 언제 지나갔는지 우리의 뇌리에서 차츰 잊혀져 가고 있는 요즘에 고향 들녘은 온통 황금물결로 넘실거리고 있다. 길가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가 미풍에 흔들리며 고향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하고 장마와 태풍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국화 꽃봉우리는 출향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제라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나홀로 고향을 찾아가 보자.

부모님들은 자나깨나 자식걱정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하지만 서운해하고 계실 것이다.

이젠 명절도 지나갔으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면서 조심스럽게 노크해 보자. 방역은 지속적이지만 진정한 자식의 도리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가을은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며 고향이 그리워지는 낭만의 계절이다.

고향의 각종 축제 및 행사가 취소되고 있지만 고향 하늘은 유별나게 높고 푸르다. 산야는 울긋불긋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고 있어 그냥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릴적 추억이 담겨 있는 내 고향 산과 바다를 가슴에 담아내는 여유를 가져보자.

피땀 흘려 지은 과일, 곡식, 채소, 수산물 등을 지자체별로 드라이브스루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며 외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분명 애로사항은 있을 것이다.

출향인들도 함께 동참하여 농수산물 판로개척 등 고향의 결실을 함께 만들어 가자.

코로나19의 방역 추진과 아울러 지자체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소통하고 고향과 함께한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좀 더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향인들은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현실에만 안주하지 말고 고향에 능동적으로 빠져보자.

지금 고향의 가을은 들과 산, 바다에서 그리고 명품 과일,곡식, 채소, 수산물 등이 우리를 부르고 있다.

고향인과 출향인이 함께하고 같이 간다면 분명 위기가 기회로 전환되는 그날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탁경진 재경도민회 사무총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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