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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 사업 원점서 재검토
군산 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 사업 원점서 재검토
  • 이환규
  • 승인 2020.10.22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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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27억 원 들여 오는 2023년까지 건립 계획
주민들 강한 반발…새 부지 찾는 쪽으로 결정

군산시가 부지까지 확보한 성산면단위 공공하수처리장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인데, 사업 출발에 앞서 군산시의 적극적인 소통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성산면 둔덕마을 일대에 427억 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로(36.3km)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산면 17개 마을의 오·폐수가 이곳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될 예정으로, 시는 이미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장 설치를 통해 공중위생 향상 및 방류하천 수질보전을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40여 가구가 모여 있는 둔덕마을 주민들은 “(시설이) 집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들은 “주민 의견 수렴 및 동의 없이 몰래 진행된 사업”이라며 “대부분 부지가 확정되고 수개월이 지난 후에서야 하수처리장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산시가 마을 대표들에게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하나 이런 내용을 (이장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군산시가 주민 설명회나 의견수렴 없이 이장단을 앞세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거 아니냐며 강한 불만 표출과 함께 부지 변경을 요청해왔다.

실제 사업에 동의한 줄 알았다던 시의 의견과 달리 주민들이 이달 초 공공하수처리장 건립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7%가 넘게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군산시는 주민 전체에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마을 대표들에게 동의를 얻은 만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보여 왔다.

그러자 주민들이 국민청원 및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더욱 반발하고 나섰고, 결국 사태가 불거지자 군산시가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지리적·위치적으로 타당하고 봤으나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는 상황이어서 다른 부지가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며 “소통 문턱 낮추고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임준 시장은 최근 주민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하수처리시설 예정지도 다시 선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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