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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8300만원 투입된 익산 핼러윈 행사 ‘타지 업체만 배불려’
1억 8300만원 투입된 익산 핼러윈 행사 ‘타지 업체만 배불려’
  • 전북일보
  • 승인 2020.10.26 22: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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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광장 부스로 막아놓고 출입 제한 ‘시민들 헛걸음’
1270만원 제외한 나머지 서울·수도권·부산 업체 수의계약
평화의 소녀상 가린 채 진행, 기억해야할 역사 외면 지적도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익산역 광장에서 할로윈행사가 펼쳐졌지만 출입이 제한돼, 시민들이 행사장 울타리 너머에서 다닥다닥 붙어 안쪽을 바라보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익산역 광장에서 할로윈행사가 펼쳐졌지만 출입이 제한돼, 시민들이 행사장 울타리 너머에서 다닥다닥 붙어 안쪽을 바라보며 불만을 토로했다.

1억 8300만원이 투입된 할로윈행사가 시민을 외면한 채 진행되면서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부산 등 타지역 업체들이 수의계약을 따내며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장성국)은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익산역 광장에서 할로윈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행사장에 시민 출입이 제한돼 불만을 토로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속출했다.

행사장 울타리 너머에서 다닥다닥 붙어 불평을 하며 안쪽을 바라보는 시민들도 적잖았다.

광장 전체를 행사 부스가 차지하면서 동편주차장에서 익산역까지 동선도 확보되지 않아 철도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랜선 할로윈이란 이름을 내걸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생중계된 유튜브 채널 참여는 45명으로 제한됐다.

그러자 재단 측은 부랴부랴 선착순 30명만 행사장 출입을 뒤늦게 허용했다.

이처럼 행사가 온·오프라인 모두 호응을 얻지 못하며 애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할로윈 관광주간 행사 운영 용역 4990만원, 포토스팟 제작 설치 용역 4990만원, 자동차극장 조성 용역 3000만원 등 할로윈 관련 예산 1억8300만원 중 전주 업체가 따낸 현장부스 운영 및 물품대여 127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서울·수도권·부산의 업체들이 수의계약을 따내면서 지역업체 우선계약 방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포토스팟이 설치된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와 연계도 미흡했다. 익산역 메인행사장에서 100여m 떨어진 문화예술의거리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 시민들만 포토스팟을 방문하면서 별개 행사처럼 진행됐다.

또 익산역 광장에 설치된 익산 ‘평화의 소녀상’이 부스에 가려진 채 행사가 진행되면서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를 외면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가족나들이에 나선 시민 이모씨(41·모현동)는 “아이들과 함께 할로윈 분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행사인 줄 알고 왔는데, 행사장에 출입조차 못했다”면서 “이럴 거면 왜 부스를 운영하고 공연무대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민 오모씨(43·모현동)는 “비대면으로 하더라도 시민 동선을 확보하고 기왕 참여한 지역업체들이 제대로 홍보할 수 있도록 부스 방향을 반대로 했으면 됐을 텐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전체 콘셉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부분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면서 “시민 동선, 문화예술의거리 연계 등 도출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의계약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바뀌면서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졌고 1차 입찰공고에 응하는 업체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실적이 많은 업체를 선정해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송승욱·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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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9 2020-10-28 10:58:37
유튜브 채널 인원제한이 어딨었냨ㅋㅋㅋㅋㅋ
비대면행사 시스템조차 이해 못하고 그저 까내리기 바쁜 고인 늪지같은 글자 나열이네

산드라로즈 2020-10-28 08:54:56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