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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2호 펴낸 송영애·유동민·이찬옥 씨
<전주 맛>2호 펴낸 송영애·유동민·이찬옥 씨
  • 김보현
  • 승인 2020.10.26 22: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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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십미와 식재료 역사 오감으로 담아
“명맥 끊기지 않는 음식 기록물 남기는 게 목표”
송영애 전주대 교수, 디자인팀 오케이민의 유동민, 이찬옥 대표 (왼쪽부터)
송영애 전주대 교수, 디자인팀 오케이민의 유동민, 이찬옥 대표 (왼쪽부터)

"이 책은 표지부터 마지막까지 다 전주입니다. 전주사람이, 전주에서 난 식재료로, 전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전주 음식과 음식역사를 담았어요. 그러면서도 ‘이게 전주 음식이야? 전주야?’ 할 정도로 색다른 시각과 디자인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최근 전주시 지원을 받아 <전주 맛>2호를 펴낸 송영애 전주대 교수와 디자인팀 ‘오케이민’의 유동민·이찬옥 대표.

지난해 창간호에 이어 올해 2호째인 <전주 맛>은 전주 음식문화·역사를 담아낸 종합매거진으로, 2호에는 1897년 선교사 마티잉 골드가 체험하고 기록한 전주 음식문화, 전주팔미와 관광지 소개 등을 담아냈다.

단순히 전주 음식이나 요리법에 대해 소개한 책자는 많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전주와의 연관성을 밝힌 자료는 흔치 않다.

이찬옥·유동민 대표는 “특히 비빔밥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휴대폰으로 인식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QR코드를 매거진에 삽입해 비빔밥의 재료들이 유기에서 비벼지는 ‘타닥타닥’소리, 돌솥과 유기에서 나는 소리 등을 들려줘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송영애 교수는 “전주 10미를 색깔별로 분류해 전주 명소와 짝지어 소개한 ‘맛의 사색’을 자세히 들여봐달라”고 추천했다.

맛을 다루는 매거진 중에선 풍경과 글을 함께 담은 화보 형식이 많지 않은데, <전주 맛>은 페이지마다 치밀하게 계산된 풍경이 들어가 있다.

송 교수는 “‘맛의 사색’코너에서 황금빛 모래무지 밥상이 촬영된 강가 배경의 경우 전주 한벽루다. 뒤편에 멀리서 잡힌 어망을 쥔 어부까지도 일부러 옛 전주 생활상 느낌을 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했다.

10미 중 하나인 푸른 열무 다발을 전주 한옥마을 내 양사재에서 촬영한 것도, 완산 8미를 시조에서 처음 언급한 가람 이병기 선생이 머물며 집필 활동을 했던 곳이 바로 양사재다.

송 교수는 “식재료가 계절성이 있다 보니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김장용 배추가 나지 않는 8월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촬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일 남부시장을 찾았다. 올해 긴 장마로 인해 그나마 속이 찬 배추를 찾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했다.

이처럼 이름과 영어 디테일(detail)을 결합한 ‘송테일’로 불리는 송 교수의 전문성을 기반한 섬세함, 전주를 기반으로 두지만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오케이민’팀의 세련미가 결합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냈다는 평가다.

이들은 “행정 지원이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대형 프로젝트였다”며, “1호 미국 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튼 포크의 전라감영 밥상, 2호 마티 잉골드 선교사의 체험 밥상 등 귀한 역사자료를 발굴해 조명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명맥이 끊기지 않는 기록물을 남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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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2020-10-28 11:36:50
기사내용이 궁금해서 전화했는데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신문도 보내주신다고하네요 감사합니다.

궁금 2020-10-27 12:42:25
매거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