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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반고흐' 최북, 그의 삶을 창극으로 만나다
'조선의 반고흐' 최북, 그의 삶을 창극으로 만나다
  • 최정규
  • 승인 2020.10.27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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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창극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 내달 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전당 연지홀서
공산무인도와 풍설야귀도 모티브, 스토리텔링
무대배경 무주 구천동과 백련사돌탑 등 입체감 있게 제작

조선의 반고흐 ‘최북’(1712~1786)을 주제로 한 창극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창극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를 내달 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올린다.

최북은 무주출신으로 조선시대 영정조시대에 활동한 직업화가로 조선의 반고흐라 불린다. 정확하게 전하는 생몰년의 기록이 없지만 숙종때 태어나 영조때까지 그림을 그리다 생을 마친 화가이며 여항 시인으로 알려져있다.

자신의 귀를 잘랐던 고흐처럼 그는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가 됐다. 한쪽 눈이 안보여 항상 반 안경을 끼고 그림과 시 공부를 했으며 술을 좋아했고 나아가 놀기를 즐겨했다.

이런 최북을 주제로 펼쳐지는 창극은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두 번째 작품으로 무주군과 공동주최한다.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는 박필현의 난을 배경으로 최북이라는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혼재된 대본을 기반으로 한다. 극은 기성의 권위와 질서에 굴하지 않는 강직함과 자기 예술에 도취해 숱한 명작을 남긴 최북의 자유스러움을 오롯이 소리로 표현한다. 또 최북의 예술적 영혼과 이루지 못한 사랑·그리움·이별 등의 소재를 ‘환생’으로 표현해 시공간을 넘나든다.

특히 그가 그린 작품 ‘공산무인도’와 ‘풍설야귀도’를 모티브로 청년 최북이 어진화사의 출세 길을 버리고 첫눈에 반한 관기 설야와 도망을 다니며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세계를 소리와 무용으로 풀어냈다.

이번 주인공인 더블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4일 공연은 최북역에 이충헌, 설야역에 고승조가 무대에 오른다. 5일에는 최북역에 김도현, 설야역에 장문희 단원이 극을 이끈다.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담아 인물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다채로움을 펼칠 예정이다.

창극의 무대배경은 무주 구천동과 백련사돌탑 등 입체감 있게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영상 기법을 활용해 장면별 상황으로 무주의 자연경관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은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장면별 상황을 표현해주는 수성반주의 애잔한 선율로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영자 창극단장은 “노심초사하며 매 순간을 지켜보며 단원들과 함께하는 연습시간마다 뜻 깊고 감사하다”며 “무대가 펼쳐질 때 우리 판소리와 창극에 많은 관심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염기남 도립국악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14개 시군의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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