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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어디 없나요”
“회장님 어디 없나요”
  • 육경근
  • 승인 2020.11.17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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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종목단체 회장선거 기피, 인물난 ‘허덕’
출연금 부담, 내부갈등 등 여파 회장직 손사래

A종목단체 회장 : “지난 4년동안 단체장을 맡아 2000만원을 출연했는데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예년과 같은 지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우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B종목 협회장 : “처음 회장을 맡은 것이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인연 때문이었는데 민선 회장 시대에서는 솔직히 맡아야 될 이유가 없다. 더욱이 출연금을 내는 입장에서 경선까지 치르며 단체장을 맡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도내 일부 체육 경기단체 회장 선거가 후보 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 회장선거는 전북도체육회 산하 70개 회원종목단체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 산하 각 회원종목단체 등 500여개 단체가 대상이다. 하지만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하고는 회장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는 종목단체가 속출하면서 회장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지역인사들이 회장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단체운영비로 연간 500만원~2000만원의 출연금을 내야 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회사 운영과 자영업이 예전보다 힘들었기 때문인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또 관선 회장 체제와 비교할 때 민간회장에 대한 이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동호인 경기 등 대외행사 얼굴알리기에 회장만한 자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봉사직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리면서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어 일부 종목은 내부갈등이 발생하고, 일부는 고소·고발 등으로 파행을 겪는 등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됐지만 기득권 싸움도 여전하면서 후보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이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 한 관계자는 “내달부터 연초까지 이어지는 체육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종목들의 경우 회장 영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최근 코로나 19 경제난과 체육계의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장 공석 단체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인기종목을 제외한 일부 종목단체는 회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북근대5종연맹, 수중·핀수영협회, 아이스하키협회, 요트협회, 자전거연맹을 비롯해 일부 생활체육이 강한 종목단체는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단체 회장 선거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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