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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공연 2000회 달성한 정읍 (사)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 박만복 단장
자선공연 2000회 달성한 정읍 (사)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 박만복 단장
  • 임장훈
  • 승인 2020.11.18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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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복 단장
박만복 단장

“어르신들 앞에서 가수 남진 선생님의 노래 ‘어머님’을 부르는데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2020년 11월 1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정읍시 흑암동 소재 내부모케어재가복지센터에서 (사)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공연 봉사활동 2000회 차를 진행했다.

지난 2009년 5월 창단, 공연 봉사활동을 전개한지 11년만에 2000회 차 공연 봉사를 맞은 박만복(61) 단장은 “남다른 감회가 밀려왔다”고 말했다.

흥겨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올랐고, 지난 11년간 쉽지만은 않았던 봉사단체 운영과 공연봉사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그는 1996년 IMF가 터지면서 사업이 부도나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상황까지 왔고 당시 이벤트 업체를 따라 다니기도 했다.

이어 1톤 트럭으로 새우젓 행상을 하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정읍 샘고을시장에 ‘만복이네 강경젓갈’ 가게를 마련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당시 부인과 함께 시골 경로당을 돌며 무료 공연을 펼친 것이 계기가 되어 봉사 동아리를 만들게됐다.

2009년 창단때 자원봉사로 참여한 10명의 회원들이 이제는 30여명까지 늘어났고 25인승 자체 버스까지 갖춰져 곳곳을 찾아 공연하고 있다.

박 단장은 사회를 보면서 각설이 분장과 트롯 노래, 섹소폰 연주 등을 맡아 공연 봉사에 흥겨움을 이끌고 있다.

매월 5회 정기공연으로 어르신들이 많은 요양원, 경로당,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데 정읍 관내 시설들은 2~3번씩 거쳤갔다. 자원봉사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내 여러곳에서 공연 요청이 오기도 한다.

특히 2011년 11월 1일 전남 고흥군 국립 소록도 병원에서 공연 초청이 왔을때는 거리가 멀지만 회원들과 뜻을 모아 한걸음에 달려갔다.

박 단장은 “좀 특별한 공연 봉사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더불어 단풍미인쌀과 떡, 음료 등 먹거리를 준비하여 갔는데 시설 거주인들이 너무 즐거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소록도와 인연은 이후에도 이어져 2016년과 2019년에도 공연 봉사를 다녀왔다.

2000회 차 공연에는 유진섭 정읍시장도 찾아와 박 단장과 재능기부로 함께하는 회원들을 격려하고 성원했다.

웃찾사 봉사단이 자원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박 단장은 KBS 아침마당, 투데이전북, 세상에 아침, JTV 영상에세이 방송 출연 등 언론매체에 많이 보도되고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에서 시상하는 2016년 라이온스 봉사대상(공익부문)을 수상했다.

박 단장은 “공연 봉사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회원들에게 미안한 일이 많은데 행정에서 조금이라도 뒷받침해 주면 좋겠다”면서 “아내는 가게에 더 충실하자고 하는데 남은 삶에도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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