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경찰청 과학 수사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지난달 제75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김병규 전주 연세조은의원 원장.
그는 46세 중년이지만, 여느 청춘들보다 하루하루 바쁘게 산다.
외과 전문의로 환자를 돌보는가 하면 전북경찰청 검안의로 눈코 뜰 새 없다. 검안의는 변사사건이 일어나면 현장에 출동하면 사체 강직도를 살펴 사망시간을 추정하고 사인을 규명한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에서 김 원장이 담당하는 역할이 결코 가볍지 않은 것. 이번 전북경찰청장 감사장도 경찰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으며 기쁨을 안게 됐다.
김 원장은 지난해 12월 경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고 검안의 활동을 하게 됐다. 사체를 살펴 사인을 규명하는 검안의는 대부분 고령층이고, 그마저 극소수여서 수사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결심했고, 그러한 선택이 김 원장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본디 그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했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4월 처가가 있는 전주에 병원을 개원했다. 인맥이 없다 보니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단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인 불명 사체를 대상으로는 검체 채취까지 진행하고 있다.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실제 감염될 경우 연세조은의원도 휴업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로서의 책임감이 컸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겁 없이 시작했다. 많은 사람을 알게 됐고 보람을 느낀다”며 “검안의 활동을 통한 봉사를 계속하고 이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