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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거래 뚝’… 전북지역 대학가 원룸촌 ‘텅텅’
코로나19로 ‘거래 뚝’… 전북지역 대학가 원룸촌 ‘텅텅’
  • 김선찬
  • 승인 2020.11.19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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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넘게 공실, 학생들 떠나 썰렁
겨울방학 앞두고 수요 더 줄어들듯
사진=조현욱 기자
사진=조현욱 기자

‘빈방 있습니다’, ‘원룸 임대’, ‘하숙생 구함’….

19일 오전 전북대 원룸촌. 거리 곳곳에는 ‘사람을 찾는’ 안내문이 즐비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발걸음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비까지 내리면서 한기마저 감돌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거래가 끊긴 전북 지역 대학가 원룸촌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더욱 썰렁해진 모습이다.

대학 비대면 강의로 학생들의 자취 수요가 줄면서 원룸 공실이 늘었고, 일부 개강을 했지만, 상황은 여전했다. 원룸 건물의 우편함에는 주인 잃은 수도·전기요금 고지서가 가득했고, 수취인을 알 수 없는 택배상자도 보였다.

계약하고도 입주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방을 빼는’ 학생도 적지 않아 집주인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개강하면 나아질까 했는데 별반 차이 없더라고요. 겨울방학이 코앞이라 걱정이 더 큽니다.”

이날 전북대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원·투·쓰리룸 임대, 월세, 반전세, 전세 등 다양한 매물이 나와 있었다.

하숙형 원룸 주인 A 씨는 “지난해에는 14개 방이 모두 차, 방을 보러오는 학생들을 되돌려 보내야 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절반이 공실이다”고 말했다.

또 신축 원룸 관계자 B 씨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고 휴학하는 학생은 많아지면서 원룸이 텅텅 비었다”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전주대 인근 원룸촌도 이미 겨울방학을 맞은 듯 한산했다.

5년 동안 원·투룸을 운영하고 있다는 C 씨는 “15개 방 중 9개만 학생들이 입주해 있다. 고향으로 가면서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며 “공실을 없애기 위해 월세를 낮추고 싶어도 의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룸 거래 방식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현상도 나타난다.

전주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방학 때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데 지난해 겨울방학 3개월 동안 계약 건이 200건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20건도 채 되지 않는다”며 “원룸 주인들이 월세로 내놓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대학에서 대면 강의가 이뤄지면 다시 원룸 수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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