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는 엉망인데 오히려 요금은 인상 비난여론
홀 사이 안전시설 설치되지 않아 골퍼들 안전 위협
공사로 홀마저 축소, 곳곳 파손에 공사소음 짜증만








“여기가 골프장인지, 공사장인지 기분만 망치고 돌아가네요.”
도내 한 골프장이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골퍼들로부터 거센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현재 이 골프장의 일부 홀에서는 홀 간에 설치되어야 할 안전시설(그물망 등)이 설치되지 않아 타구 사고 등 골퍼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어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심지어 이 골프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타 골프장들의 호황인 점을 노리고 최근 그린피를 30%가량 인상하는 등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업 행태를 일삼고 있어 골퍼들로부터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당초 9개 홀로 운영되던 홀도 공사로 인해 8개 홀밖에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는 비정상적인 영업을 자행하고 있다.
현재 이 골프장의 그린피는 8개 홀을 2번에 걸쳐 라운딩하는 방식이며 주중의 경우 4인 기준 1인 6만 5000원이며 주말에는 8만 9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이 때문에 최근 내장객들이 경기 도중 환불을 요구하는 시비가 벌어지는 상황이 속출하는가 하면 이 골프장의 영업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홀에는 타구 사고 예방 등을 위한 홀간에 설치되어야 할 안전 시설(그물망 등)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골퍼들이 타구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A씨는 “주말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찾아다가 페어웨이 상태 등을 보고 도저히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며 “아무리 돈도 좋지만 이런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최소한의 안전조치는 갖춰놓고 영업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이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골퍼 B씨는 “그린에서 퍼터를 하고 있는데 옆 홀에서 골프공이 날아와 불안해서 골프를 즐기는 것인지 서바이벌을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다”며 “이렇듯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골프장이 어떻게 영업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굴착기 등 공사소음때문에 라운딩을 집중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골프장 관계자는“보수공사는 거의 마무리중이다. 잔디를 보식했는데 공교롭게 요즘 기온이 낮다보니까 잔디가 안 자란다”면서 “일부 홀과 홀사이에 안전그물망 등 미설치된 부분은 최대한 빨리 보완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골프장은 지난 8월 내린 폭우로 인해 홀 여기저기가 파손됐고 최근 골프장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순창 임남근·육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