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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줄에 서야 하나’… 갈팡질팡하는 전북의원들
‘어떤 줄에 서야 하나’… 갈팡질팡하는 전북의원들
  • 김세희
  • 승인 2020.11.23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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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민주당 의원들 이낙연 특보단, 정세균(SK)계 광화문 포럼 외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당내 큰 모임 민평련, 더미래 참여
안호영·신영대·이원택 의원 가장 많이 모임에 이름 올려
삽화=정윤성 기자
삽화=정윤성 기자

속보=더불어민주당 대권지형이 양강구도를 넘어 다자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북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관련기사 23일 3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3인물로 대두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로 지지계열이 갈리는 경향도 보이지만, 대권지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당내 모임에 참여하는 양상을 보면 다르다. 아직 확고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의원들은 대권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평가받는 모임 외에 당내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과 ‘더미래’(더좋은미래) 등에도 두루두루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신영대(군산)·이원택(김제부안)의원은 이들 모임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선 안 의원은 정세균(SK)계가 주축인 ‘광화문 포럼’의 간사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SK계로 분류된다. 또 지난 20일 소병훈 의원을 대표로 추대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한 민평련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더미래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18일 이낙연 대표의 특별보좌단(특보단)에 합류한 데 이어 22일 출범한 친문(친문재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의원은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민평련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안 의원과 함께 SK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광화문 포럼과 함께 더미래에도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의원들은 굵직한 모임 한 곳씩만 몸담고 있다. 김윤덕(전주갑)·김수흥(익산갑)·윤준병(정읍고창)의원은 ‘광화문 포럼’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만 이들 의원들은 대외적으로 중립을 표방하고 있으며, 소규모 정책·연구모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내고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거론되는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민주주의 4.0연구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 의원은 22일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전북 의원들 다수가 이같이 여러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누가 대권주자로 거듭날 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대권지형이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구도를 넘어 다자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제3의 인물로 정 총리 외에 86그룹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도 부상하고 있다.

당내에서 세 결집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 의원들이 참여하는 친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연구원이 활동을 시작한데다, 민평련과 더미래도 정치적인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해서다. 이들이 제3의 인물을 지목해서 지지하면 대권지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지지하는 후보가 대권후보로 거듭날 경우엔 정치적으로 괜찮은 위치를 점유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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