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1-01-19 12:02 (화)
코로나19에 뚫려버린 원광대병원 ‘슈퍼전파자’ 오명(?)
코로나19에 뚫려버린 원광대병원 ‘슈퍼전파자’ 오명(?)
  • 송승욱
  • 승인 2020.11.24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진·환자·보호자 등 병원 관련 확진자만 25명, 병원 인근 식당가 13명
의료진 일부 턱스크·노마스크 등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방역관리 허술 지적
18일 오후 11시 최초 확진 이후 19일 오후 5시께까지 해당 병동 출입통제 부실
윤권하 원광대병원장 “송구하다”면서도 병원 책임론에 대해서는 즉답 피해
24일 공동브리핑에 나선 윤권하 원광대학교병원장(왼쪽)과 정헌율 익산시장
24일 공동브리핑에 나선 윤권하 원광대학교병원장(왼쪽)과 정헌율 익산시장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에 직원, 환자와 보호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슈퍼전파자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면서 명확한 책임 규명이 요구된다.

익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181번(익산21번)인 원광대학교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18일 오후 11시 이후 24일까지 무려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11명, 20일 4명, 21일 12명, 22일 6명, 23일 7명 등이다.

이중 병원 관련자만 25명이고, 병원 인근 식당가 발생도 13명에 달하고 있다.

병원 측의 방역관리에 허점이 있었던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원광대 박맹수 총장은 지난 19일 병원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한 사람으로 인해 병원이 큰 혼란에 빠졌다. 턱마스크 또는 미착용하고 대화하는 사례가 여럿 보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집단 발생 초기 병원 측의 대처 또한 부실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간호사에 이어 입원 환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해당 병동에 대한 출입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간호사가 18일 오후 11시, 입원 환자 3명이 19일 오후 1시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19일 오후 5시까지 해당 병동에 대한 출입통제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은 다른 어느 시설보다 방역수칙 준수가 철저히 요구되는 병원에서 수일간에 걸친 잇단 확진자 발생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사태 발발 엿새 만인 24일 브리핑에 나선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은 “기관의 장으로서 시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 의료진 일부의 마스크 착용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병원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윤 원장은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시민들과 같이 가는 역할 속에서 저희 기관이 뭔가 실책을 해서 적극적으로 피해를 끼쳤다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코로나라고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병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며 최선을 다하고 하는 상황에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며 책임 소재를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이 끝이라고 보지 않는다. 지속되고 반복될 수 있기에 더욱 철저하게 지역사회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결과적으로 뚫렸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책임을 논하기보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하고 언제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