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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 코로나19 발생 직후 행정사무감사 강행 논란
남원시의회, 코로나19 발생 직후 행정사무감사 강행 논란
  • 김영호
  • 승인 2020.11.24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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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보건소, 코로나19 첫 발생 후 방역과 현장점검 업무량 증가
일각선 집행부 견제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해결 더 중요하지 않나

남원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남원시의회는 방역의 최일선인 남원시보건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강행해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행정사무감사라는 뒷말을 낳고 있다.

지난 22일 밤 10시 10분께 남원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원광대병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전북 225번 확진자의 가족이었다.

전북 도내에서 몇 안되는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었던 남원시의 방역 전선이 무너진 순간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자부했던 시에서는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며 접촉자 파악 등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남원시의회는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 오전 예정됐던 남원시보건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강행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보건소는 방역과 현장점검, 선별진료소 등 관련 업무량의 증가로 주야 가릴 것 없이 24시간 관계 공무원들이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무릅쓰고 업무에 매진하는 상황이었다.

전쟁 상황에 비유될 만큼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 시의회가 집행부를 배려하지 않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함으로써 안일한 인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를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 지역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강행하기에 앞서 코로나19를 고려해 집행부에 대한 서면보고 등으로 운영의 묘를 살렸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고 있다.

남원시보건소 측은 행정사무감사 직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소관 상임위에 다른 부서와의 의사일정 변경 요청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회에서도 국정감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했으며 지자체의 경우 부산 북구의회 등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행정사무감사를 취소하고 집행부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하지만 남원시보건소 소관 상임위인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당일 의사일정 변경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양희재 남원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시내가 아닌 시외지역이고 남원시보건소가 감사를 진행해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당일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변경하면 질의자료를 준비한 위원들이나 집행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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