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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출연금도 안냈는데... 회장님 출마 ‘글쎄요’
약속한 출연금도 안냈는데... 회장님 출마 ‘글쎄요’
  • 육경근
  • 승인 2020.11.29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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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생활체육 통합후 두 번째 종목단체 선거
출연금 안내고 재선 등 나서는 후보들 자격 논란
마땅한 해법 없어, 공증 등 규정 신설 목소리도
4년전 모 단체 회장은 공증 내세워 표심 얻기도
코로나로 경기 어렵고 회장 구인난에 “이해 간다”
돈 가뭄 사무국 골머리, 대회 운영 행사 등 막막
삽화=정윤성 기자
삽화=정윤성 기자

“4년전 약속했던 출연금도 못 냈는데 또 출마하다니 당황스럽습니다”

1일부터 전북체육회 회원종목단체 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재선 등을 노리는 전임회장의 출마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전북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올해 전북도 종목단체 회장들은 최대 2000만원에서 최저 500만원까지 매년 출연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2016년 종목단체 통합후 두 번째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 임기중 출연금을 내지 않은 일부 종목단체 전임 회장들이 출마 움직임을 보이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후보 자격유무에 대한 도덕성을 제기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종목별 회장이 내는 출연금은 종목단체 사무국 급여 등 운영비를 비롯해 선수 장학금, 대회 운영,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 등을 위해 사용한다.

이로인해 일부 회장들이 출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해당 사무국 운영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회원도장만 350여곳에 이르는 전북도태권도협회는 출연금을 납부하지 않더라도 회원 다수의 회비를 확보한 탓에 사무국 운영난이 불거지지 않는 단체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출연금에 대한 공증 등 규정을 만들어 후보들의 자격유무를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한 회원종목단체 실무자 A씨는 “선거전 후보들은 출연금을 1년에 1000~2000만원을 내겠다고 공약을 하지만 일부 종목단체 회장은 사업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루거나 경감을 원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출연금 미지급으로 인해 영세한 종목단체 사무국 등은 힘들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위해서라도 출연금 공증 등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목단체 전 전무이사 B씨는 “지난 2016년 통합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모 종목단체 회장은 4년간 출연금을 얼마 정도 내겠다는 공증을 해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은 선례가 있다”면서 “대의원 등 선거인단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2~3년 지나 출연금 지급을 지키지 않고 또 출마한다는 것은 염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종목단체 실무자 C씨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일찍 논의가 됐어야 하는데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이러한 주장이 나와 아쉽다”며 “늦은감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제기해 공약을 지키지 않는 후보가 다시 출마하는 일이 없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목단체 D씨는 “공증 도입 등 보완책이 불쾌해 회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출연금을 내지 않는 회장들에 대해서는 대의원들이 불신임안을 상정해 사퇴 등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진데다 ‘회장 모시기’도 힘든 상황에서 출연금을 지급하지 않고 출마하려는 인사들을 두둔하는 시각도 있다.

지역체육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맡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출연금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지적을 받아야 하겠지만 열악한 종목단체 활성화를 위해서 고심 끝에 출마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보다 메리트가 없어졌기에 선뜻 나서는 인사가 없는 가운데 일부 단체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해당 종목단체 내부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먼저이지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고 상대후보를 비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선거는 1일 전북태권도협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내년초까지 새로운 회장단이 선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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